제10장: 노래하기 시작한 서양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37 / 5,444
저녁 식사 후 바바는 세 번이나 일어나 떠나려 했지만, 메리 픽포드는 그를 보내주지 않았다. 마침내 그가 일어서자 모두가 그를 둘러쌌다. 그는 알파벳 보드로 철자를 짚어 가며 선 채로 그들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 몇 분 뒤, 방 저 끝에서 등을 돌린 채 홀로 서 있던 젊은 여성에게 바바의 떠도는 시선이 멈췄다. 바바가 그녀를 손짓해 부르자 그 뜻이 전달되었고, 그녀는 그를 향해 얼굴을 돌렸지만 있던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시 한 번 부름이 전해졌다. 천천히 앞으로 나오던 그녀는 거리를 둔 채 멈춰 섰다. 노리나가 그녀에게 말했다. "이리 와서 바바와 악수해요, 아가씨." 젊은 여성은 여전히 조심스러워했고, 엘리자베스가 그녀에게 말했다. "왜 두려워하세요, 아가씨? 더 가까이 와서 바바를 만나세요."
그녀가 물었다. "제가 어떻게 그분께 손을 댈 수 있겠어요?"
"왜 안 되죠?" 노리나가 말했다. "누구나 바바를 만날 수 있어요!"
그러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애처롭게 물었다. "하지만 저는 죄인이에요! 어떻게 그분 같은 거룩한 존재를 만질 수 있겠어요?"
그러자 바바는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와 어깨 위로 손을 쓸어 주었다.
그녀가 울기 시작하자 바바는 손짓으로 이렇게 전했다. "나는 순수한 자들 가운데 가장 순수합니다. 나는 가장 큰 죄인도 정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람들 앞에서 진실하게 인정했으니 용서받았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난 이 참회면 충분하며, 이제 당신은 정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지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마십시오. 내가 당신을 축복합니다!"
소녀는 계속 흐느꼈고, 바바는 사랑으로 그녀를 안아 주었다. 바바의 사랑에 이끌려 그녀의 가슴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그녀의 모든 죄를 씻어 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깊이 감동했다. 가슴이 벅차올랐고 그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떠나기 전 바바는 다시 모든 손님을 안아 주었고, 소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위로했다. "모든 것에 대해 용서받았습니다! 과거는 잊고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녀는 바바의 손에 눈을 대고 그 손에 입을 맞추었다.
메리 픽포드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는 영화에서 깊은 인간적 사랑의 장면을 그려 왔지만, 메헤르 바바에게서 흘러나오는 순수하고 신성한 사랑을 눈앞에서 보는 일은 참으로 드문 체험이었다. 그들의 가슴은 벅차올랐다. "세상은 여러 시대가 흐른 뒤에야 이런 기회를 얻는다."라고 시대가 말했다. "사랑하는 님을 알고 그분의 발에 굳게 매달리는 이들은 얼마나 복된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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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1."그러나 픽페어에서의 생활을 '따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토록 많았던 주된 이유는 인색함이 아니었다 ... 메리와 더그는 조용하고 절제된, 품위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여겼다 ... 그리하여 할리우드의 나머지가 떠들썩하게 놀며 벼락 성공과 갑작스러운 부가 주는 쾌락을 탐하던 시절에, 픽페어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중산층 미덕의 본거지가 되었다 ... 픽페어에서는 소동이 거의 없었고, 넘쳐나는 와인도, 코카인도, 수영장에서 벌이는 알몸 소동도 없었다. 메리가 언론에 자기 집에서는 '질펀한 놀음'이 없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농담이 아니었다." (게리 캐리, 『더그와 메리: 더글러스 페어뱅크스와 메리 픽포드의 전기』[E.P. 더튼: 뉴욕, 1977], 97~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