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바바는 랄프 린 주연의 코미디 영화 《A Night Like This》를 보러 갔다.
다음 날 아침 6시 30분, 바바는 아디 시니어, 키티, 질라, 킴, 델리아, 마가렛과 함께 휴양소로 떠났다. 다른 만달리들이 떠나기 전에 바바는 메러디스가 무엇을 말하든 무엇을 하든 참으라고 지시했고, 어떤 경우에도 소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만달리가 데본셔의 집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벽에 바바와 자신들,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한 예정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바바의 일정은 오전 6시부터 밤늦게까지 촘촘히 짜여 있었고, 만달리 각자에게는 자기 방에서 명상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다른 방문객들을 위해서도 침묵과 명상의 규율이 짜여 있었다. 몹시 불편했지만 바바의 뜻에 따라 만달리는 자기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메러디스의 프로그램을 따르기 시작했다.
만달리가 자리를 잡자 메러디스는 자신이 바바를 맞으러 갈 때 따라오지 말고, 떨어져 있으라고 지시했다. 바바의 도착을 기다리며 기자들과 사진사들이 휴양소에 와 있었고, 메러디스는 자기 외의 누구도 부각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메헤르 바바의 동양인 제자들조차 자기 지시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다른 이들에게 주려 했다. 그러나 메러디스가 이런 계획들을 세우느라 바쁜 동안, 바바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오후 3시 20분에 도착해 메러디스의 계획을 망쳐 버렸다.
민타가 바바를 맞이했고, 케네스 로스는 이 시대의 아바타를 환영하며 열정적으로 백파이프를 연주했다. 바바가 데본셔 도착에 즈음해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묻자, 바바는 알파벳 보드로 받아쓰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휴양소에 오는 것은 집에 오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는 영성이 실제로 실천됩니다. 나는 여기의 분위기와 훈련이 이상을 실현하게 만든다는 것을 봅니다. 머리와 가슴은 함께 가야 합니다. 영구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육체적, 정신적, 영적 균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의 위기가 지나가고 사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서양은 영적 발전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하며, 삶의 모든 국면에서, 곧 예술과 과학과 일상의 일과 속에서 신성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 무한한 의식은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평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물질적인 측면만 계속 강조된다면, 더 큰 불화가 일어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낳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