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노래하기 시작한 서양
1931년· 바바 37세페이지 1,261 / 5,444
바바는 여정에 지쳐 일행을 흘끗 볼 뿐, 누구 앞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다만 마가렛 스타 앞에서만은 달랐는데, 그녀의 두 눈은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마가렛의 눈물은 바바가 머무는 내내 그치지 않았다. 그 눈물의 흐름은 불을 지피게 되었고, 그 후로는 타오르는 것만이 그녀 삶의 과업이 될 터였다! 눈물이란 물이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었지만, 누가 그것을 알았겠는가? 이 물은 기쁨과 고통이 뒤섞인 것이다. 그 고통은 그리움의 고통이었기에 피할 수 없었고, 그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 되었다.
바바를 맞이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보스턴 출신의 나이 든 미국인 신사 토머스 오거스터스 왓슨(77세)이 있었는데, 부인 엘리자베스(75세)와 함께 영국에 와 있었다. 부부는 8월에 일주일간 수련처에 머물렀다가 바바를 만나기 위해 돌아왔다. 왓슨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 함께 전화기를 발명하는 데 참여했으며, 은퇴 이후 영적 지식을 찾고 있었다.1
수련처에 들어서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기 전에, 바바는 잠시 멈추어 왓슨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바바의 신성한 손길은 왓슨에게 너무도 깊은 영향을 주어, 노인은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왓슨의 가슴은 사랑으로 넘쳐흐르는 듯했다.
바바와의 첫 만남에 대해 왓슨은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바바는 앉아 있었다. 바바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바바가 내 어깨를 다정하게 만졌을 때, 번개처럼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 사랑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느껴 본 모든 사랑은 빈약하고 약하며 하찮은 초보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다. 이 세상에서 내가 더 배울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바바와 함께 여행하면서 비슷한 일을 목격해 온 찬지는 왓슨을 도서관으로 데려가 앉게 했다. 왓슨은 약 15분간 계속 울다가 조용해졌다. 왓슨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조용히 물었다. "그분과 함께한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7년입니다." 찬지가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왓슨은 아버지처럼 찬지의 등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여보게, 그런 위대한 인물과 그토록 가까이 지내 왔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아는가?"
"네, 선생님. 저는 제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지가 대답했다. "제가 그분 가까이에 있는 것은 그분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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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1.토머스 왓슨(Thomas Watson)은 전화기 실험기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을 도왔다. 1881년 벨 전화 회사를 그만둔 뒤에는 엔진과 배를 만드는 회사를 세웠다. 왓슨은 한때 "영매" 노릇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벨과 함께 세일럼에서 강령회에 참석했고, "초기 전화선에서 나는 기이한 쉭쉭 소리와 끽끽 소리가 혹시 죽은 이들이 연락을 시도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몇 시간이고 귀를 기울이곤 했다." (『이코노미스트』, 2005년 3월 12일, 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