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아콜너까지 걸어가기로 해 주었는데도 차간이 불복종했고, 게다가 도착한 피로연에서 바바가 모욕까지 당하자 차간은 깊은 우울에 빠졌다. 차간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구루께 이렇게 큰 고통을 드렸는데, 살아서 무엇하나?"
차간은 메헤라바드로 곧장 돌아오지 않고 아랑가온에 남아 옷을 벗어 경찰에 맡겼다. 그는 랑고티(허리천)만 두른 채 자살하려는 마음으로 들판을 헤맸다. 만달리 몇 명이 그를 찾으러 나섰고, 한 시간 뒤 언덕에서 그를 찾아냈다. 차간은 그들에게,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탱크 근처에서 스스로를 멈추라는 목소리를 듣고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만달리는 그를 아랑가온으로 데려가 옷을 입도록 설득한 뒤, 그날 밤 8시에 메헤라바드로 데려왔다.
바바가 아흐메드나가르에서 돌아와 차간이 왔다는 말을 듣자 차간을 불러 설명을 들었다. 차간은 말했다. "저는 아내와 이야기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샨타가, 부모와 친척들이 자기를 조롱하고 몹시 힘들게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녀는 저와 함께 살기를 원하고, 제가 영적 길을 가는 것을 허락합니다. 저에게 가정생활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도 단순하고 영적인 삶을 살 것입니다."
바바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도 놀란 기색을 보였고, 차간을 용서한 뒤 다시 한번 자신의 지시에 복종하겠다고 맹세하게 했다. 차간은 약속하고 바바의 발에 머리를 댔다. 약속을 봉인하듯 바바는 두니의 재를 차간의 이마에 발라 주었다.1 차간은 좁디로 가서 평소처럼 밤에 바바의 잠자리를 펴는 임무를 다시 맡았다. 이렇게 바바가 모욕을 받았음에도 그의 제자는 다시 서클 안의 자기 자리로 돌아왔고, 바로 그것이 스승이 진정으로 관심 두었던 점이었다.
한편 마하라슈트라를 순회 중이던 마하트마 간디가 곧 아흐메드나가르를 방문해 새 기관의 헌정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찬지는 간디를 메헤라바드로 데려오자고 제안했다. 바바는 무심하게 이런 말을 구술했다.
왜 특별히 간디를 이곳으로 데려오려 애써야 합니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진리에 대한 사랑을 통해 스스로 와야 합니다. 이 길에서는 오직 사랑만이 중요합니다. 사랑이야말로 이 길에 들어오는 데 필요한 유일한 자격입니다.
각주
- 1.바바는 1927년 1월 27일부터 며칠간 두니의 재를 만달리 각자의 이마에 발라주기 시작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