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들의 식수에 손대는 것을 막았다. 9월 26일 아침, 다른 만달리 쪽에서는 모두가 함께 쓰는 단일 식수 체계를 만들고 이런 구분을 없애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브라만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모두가 물 시설 하나만 쓰게 되면 브라만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까지 했다. 그래서 바바가 모두를 모아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게 했다.
긴 논쟁 끝에, 바꿀지 그대로 둘지를 표결에 부쳤다. 결과는 찬성 28표, 반대 28표의 동수였다. 모두의 시선이 바바에게 향했고, 바바는 정통 힌두들이 분리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쪽에 결정표를 던졌다. 바바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카스트의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 앞에 장벽을 세우고 그들의 신앙을 거스르게 강요하는 사람들이 식수 문제만 붙잡아서는 안 된다. 문제는 식수만이 아니다. 우리가 정말 편견이 없다고 하려면 음식, 옷, 종교 신념 등 모든 면에서 동등한 자리여야 한다. 카스트를 따지지 말고, 브라만이든 불가촉천민이든 모두 한자리에서 함께 먹어야 한다. 이 문제는 단번에, 영구히 없어져야 한다.
모두가 거친 삼베 카프니를 입고, 각 종교의 외적 표지도 내려놓아야 한다. 파르시는 사드라-쿠스티를, 힌두는 자네우[성실]를, 무슬림은 수염을 내려놓으라. 개선을 원한다면 모든 면에서 완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자비에 기대어 온 가난한 이들의 무력함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꼴이 된다.
그러니 이번 변화 실험은 접고, 당분간은 지금 방식대로 계속하라. 모든 사람 안에 하나됨의 자각을 일으키는 일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인간을 넘어선 힘에 의해, 제때가 되면 온다. 그런 변화는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다.
아게는 바바의 아름다운 설명이 힌두 만달리의 이해를 깊게 했고, 신의 하나됨에 대한 자각의 빛이 그들 가슴에서 타오르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그날 뒤에 바바는 만달리에게 수수께끼를 냈다. "신실현자는 물질주의자, 동물, 무신론자, 아이, 바보와 각각 무엇을 공통으로 가지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