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정은 매우 고됐다. 침구 꾸러미와 옷, 랜턴, 우산, 기타 짐을 지고 걸어야 했고, 극심한 더위가 고통을 더했다. 게다가 바바의 건강이 나아지지 않자 일행의 걱정은 점점 커졌다.
열 마일을 걸은 뒤에야 그들은 마침내 파트리역에서 멈출 수 있었다. 하리드와르로 가던 사두 몇 명이 도착하자 바바는 그들에게 절하고 닥시나로 동전 몇 개를 건넸다. 그중 한 사람은 "람! 람!"을 외우고 있었다. 그러나 바바는 그가 진실하지 않다고 나중에 설명했다. 그의 마음이 하느님보다 돈과 음식에 더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만남에서 바바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 결심이 있다면 출가의 길을 지키고 의로운 길을 걸으라고 그 사두를 강하게 훈계했다. 사두 중 한 명은 절뚝거렸는데, 작은 돌 하나가 발뒤꿈치에 박혀 있었다. 파드리가 그 돌을 빼내고 발을 씻긴 뒤 붕대를 감아 주었다. 그 후 모든 사두에게 페다(과자)가 나누어졌다.
다음 날 이른 아침인 1924년 8월 16일, 바바는 매우 위독했고 8회에서 10회의 설사를 했다. 전날 밤 한숨도 못 잔 탓에 바바의 기분도 몹시 날카로웠다. 구스타지, 베흐람지, 파드리는 새벽 5시에 상쾌한 모습으로 일어나 출발 준비를 마쳤다. 바바는 크게 격분해 분노를 터뜨렸다.
"너희는 모두 자기 자신만 챙기고 나에 대한 배려가 없다! 너희 마음에는 나를 향한 진심이 없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어젯밤 나는 아지메르 때처럼 이질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너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잠들어 버렸다. 너희가 밤새 코를 골며 자는 동안 나는 한숨도 못 잤다. 나는 그렇게 많은 물설사를 했다. 아무도 나와 함께 깨어 있지 않았고, 나를 도우려고 일어난 사람도 없었다. 동료를 홀로 고통 속에 두고 계속 잠만 자라고 어느 책에 쓰여 있느냐?"
그리고 바바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나 역시 자기 자신만 챙기는 자다. 그래서 내 자아를 부숴 줄 사두들을 찾아 인도 전역을 떠돌고 있다!"
파드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바바가 지나치게 불공정하다고 맞섰다. 바바는 파드리가 분을 쏟아내게 둔 뒤, 오전 5시 45분에 걸음을 이끌기 시작했다.
네 번째 이정표 근처에서 무슬림처럼 보이는 긴 머리의 떠돌이 하나가 느닷없이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