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매일 아침 만달리 쪽으로 오면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것은, 어느 날 핌팔가온 마을에서 메헤라자드로 떠돌아 들어온 잡종 강아지였다. 그 강아지는 반쯤 굶주린 채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바바는 그 개를 거두어 기르라고 하며 이름을 람무라고 지었다. 그 강아지는 몹시 마른 채로 왔지만, 메헤라와 메헤루의 보살핌과 애완동물에게 지나치게 먹이를 주는 바바의 습관 덕분에 람무는 곧 살이 올랐다.
고허가 바바를 위한 리프트 의자를 가져올 정원 소년들을 부르려고 호각을 불자마자, 람무는 홀 문 앞에서 바바를 기다리곤 했다. 바바의 카이코바드와의 은둔 작업이 끝나면 문과 창문이 다시 열렸다. 그때 바바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람무에게 빵 한 조각을 주는 것이었다. 메헤라는 그 개가 막대기를 뛰어넘도록 훈련시켜 두었다. 매일 만달리가 바바 앞에 막대기를 들고 서곤 했다. 바바가 한쪽에 빵 한 조각을 들고 있으면, 람무는 막대기를 뛰어넘어 바바의 손에서 그 간식을 받아 먹었다. 힘겨운 은둔 작업 뒤에 그 개와 노는 일은 바바에게 즐거운 소일거리였다.
그 뒤 바바는 자신의 구술을 받아 적을 바우를 제외한 남자들을 홀 밖으로 내보냈다. 1967년 7월 21일부터 바바는 새 책을 위한 내용을 바우에게 구술하기 시작했는데, 바바는 그 책의 제목을 『무와 모든 것』이라 붙였다.
바바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1925년부터 1926년까지 메헤라바드에서 쓴 책의 10퍼센트를 지금 네게 주고 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다』에 있다."
바우와의 그날 구술 작업이 끝나면 바바는 만달리를 다시 홀 안으로 불렀다. 다른 일 가운데 바바는 에루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첫 페이지부터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에루치가 그것을 읽어 내려가면, 바바는 어떤 대목을 표시하라고 손짓했고 프란시스는 별도의 종이에 그 페이지와 줄 번호를 적어 두었다. 이 일은 매일 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허락할 때만 했다. 바바는 이런 방식으로 책 전체를 다 훑고 나면, 다시 돌아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다』 개정판을 위해 표시해 둔 부분들에 대해 더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는 설명했다. "프란시스가 내 설명을 적는 책임을 맡고, 서로 다른 모든 해명을 정리하는 일도 맡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고, 바바는 자신이 밝혀 주고자 했던 점들을 설명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