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바바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긴장감 도는 심각한 상황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마침내 여러 차례 오간 논의 끝에, 바바는 여전히 언짢은 상태에서 아주 마지못해 다음 세 조건으로 메헤라바드에 남기로 했다.
1. 아디는 바바와 함께 지내지 않는다. 2. 루스톰과 칸사헤브를 포함해 이라니 가문 누구도 메헤라바드에 오지 않는다. 3. 메헤라바드 땅의 법적 명의를 아디 또는 구스타지 이름으로 이전한다.
그제야 바바는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내가 내린 것은 오직 어머니(굴마이) 때문이었다."
루스톰은 재산 이전 문제를 아버지와 상의하러 아흐메드나가르에 갔다가, 다음 날 아디 명의로조차 이전할 뜻이 없다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바바가 왜 나를 그렇게 못 믿어 이곳을 아디에게 넘기라고 하느냐?"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바바는 칸사헤브의 답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다시 봄베이로 가거나 과수원을 조성할 수 있는 다른 곳에 정착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아디는 짜증이 나서 외쳤다. "당신은 어떤 구실이든 붙여 이곳을 떠나려는 것뿐입니다! 이 땅이 부적합하다면 애초에 왜 이곳을 영구 본부로 정하셨습니까?"
구스타지는 아디의 불손함을 참지 못했고, 두 사람 사이에 날카로운 언쟁이 벌어졌다. 다툼이 더 격해지자 바바는 그만두라고 하며 아디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지만, 아디는 너무 화가 나 바바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맞섰다. 그 순간 바바가 아디의 뺨을 매우 세게 때렸고, 아디는 즉시 멈췄다. 아디는 울음을 터뜨린 뒤 마침내 애원했다. "바바, 여길 떠나지 마십시오. 메헤라바드를 본부로 삼아 주시고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바바는 다시 루스톰을 아흐메드나가르로 보내 아버지와 이야기하게 했고, 잠시 뒤 람주도 칸사헤브를 설득하러 뒤따라갔다. 두 사람은 칸사헤브의 편지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거기에는 "재산 문제는 메헤르 바바의 요청대로 하겠습니다. 처음 요청에 답할 때 오해가 있었음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에이지는 칸사헤브의 이런 태도와 바바가 이 가족에게 쏟는 관심에 감동했다. 에이지는 "이 가족을 향해 얼마나 큰 사랑이 흘렀는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뇌며, "그러나 사랑이 흐르는 곳에는 나란히 순수의 바람도 불어 사랑의 밭에서 모든 불순물을 씻어 낸다. 그 신성한 바람은 여러 생에 걸쳐 쌓인 찌꺼기를 날려 버린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