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로버트를 오후에 메헤라바드로 데려가 파드리가 바바의 무덤을 보여주도록 지시했다. 바바와 반 시간 함께한 뒤 면담은 끝이 났다. 그 뒤 에루치와 로버트는 밖에 함께 앉아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적어 내려갔다.
로버트는 처음 바바가 미소 짓는 사진을 보았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 "바바는 테네시 어니 포드[미국 가수]와 구르지예프[영적 스승]를 반씩 섞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 말을 에루치에게 했고, 에루치가 바바에게 전하자 바바도 그 말을 재미있어했다.
그날 오후 늦게 마니가 와서 말했다. "바바께서 당신이 여기 오기까지 어떤 길을 택했는지 보고 싶어하십니다." 그러고는 로버트에게 그것을 지도에 그리게 했다. 마니는 그것을 바바에게 가져갔다가 나중에 다시 가져오며 말했다. "바바께서 줄곧 당신과 함께 계셨고, 당신을 당신 자신에게로 이끄셨다고 전하라고 하십니다."
조금 뒤에 그녀는 손수건을 들고 다시 왔다. 그 손수건은 바바가 얼굴의 땀을 닦는 데 썼기 때문에 아직도 젖어 있었다. 마니가 말했다. "바바께서 이것을 당신에게 주고 싶어하십니다."
프란시스가 말했다. "로버트의 체류는 [이솝의]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사하바스에 오려고 제트기를 타고 올 계획이던 수백 명은 출발도 하기 전에 멈춰 섰지만, 경주가 취소된 줄도 모르는 이 운 좋은 '거북이'는 꾸준히 자기 목표를 향해 걸어갔다."
프란시스는 나중에 로버트에게 말했다. "당신이 바로 1965년 사하바스입니다!"
메헤라바드에서 바바의 무덤에 경의를 표한 뒤, 로버트는 저녁에 메헤라자드로 돌아와 블루 버스에서 또 하룻밤을 보냈다. 그는 바바를 다시 보지 못했다. 떠나기 전에 바바는 그에게 자신의 옷 몇 가지를 보냈다. 서양에서 입었던 모직 스포츠 재킷 한 벌과 양말 한 켤레, 그리고 속셔츠였다. 바바는 로버트가 그것들을 적어도 한 번은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바의 지시에 따라 로버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푸나로 떠났다. 푸나에서 그는 라마크리슈난과 함께 닷새 동안 머물렀다. 그 뒤 그는 봄베이로 가서 나리만과 아르나바즈와 함께 지내다가, 2주 후 배를 타고 제노바로 떠났고 거기서 다시 보스턴으로 갔다.
바바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 로버트 드레이퍼스는 나중에 이렇게 썼다.
나는 바바와 함께 있는 본질적으로 비언어적인 체험을 말로 옮기기란 언제나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 그에게서 완전한 평화의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것은 분명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평화"였다. 이것은 그와 함께 있을 때 내가 머리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내 존재의 핵심에서 느낀 것이었다. 그곳에는 꾸밈이나 가식이나 가면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저 나 자신의 참자아와 홀로 있는 일이었고, 내가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지를 있는 그대로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일이었다.
바바에게서 흘러나오는 사랑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역동적인 사랑이라고밖에는 부를 수 없다. 그것은 그때 그 장소에만 갇힌 사랑이 아니라 지금도 나와 함께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사랑이다. 이 비범하고도 역동적인 사랑은 태양에서 빛이 나오듯, 바바에게서 아무런 힘씀 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바로 그 존재 외에 다른 누구일 수가 없다!
돈 스티븐스는 뉴델리에서 코친으로 가는 출장 도중 짬을 내어, 1965년 11월 27일 아침 다시 하루 동안 메헤라자드를 찾았다. 그는 메헤르완 제사왈라와 함께 메헤르지의 차를 타고 도착했다. 스티븐스의 어머니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 돈은 그 일을 바바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지나가듯 언급했을 뿐이었는데, 그가 도착하자 바바는 눈에 불을 품고 그를 맞았다.
"돈, 어머니가 돌아가신 일에 대해 왜 특별히 전보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하고 바바가 따져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