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루스톰은 그런 장거리 여행에 자기 차를 빌려주는 데 내키지 않았고, 바바는 그의 마지못한 태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오후에 만달리가 하느님의 일곱 이름을 반복하고 있을 때 바바는 몹시 언짢아하며 람주를 불렀다. 바바는 람주에게 루스톰과의 충돌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물어보라고 했다.
람주는 각자에게 물었다. "루스톰이 페르시아행 여행에 차를 빌려주지 않는데도, 여전히 그의 땅에서 지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바바께서 묻고 계신다." 람주가 묻자 바바의 생각에 동의하는 이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이 일은 바바가 언제 메헤라바드를 떠날지, 또 떠난다면 어디로 갈지에 대한 분명한 결론 없이 끝났다.
5월 13일, 우물가 단이 완성되었고 관개 수로를 파고 거친 샤하바드 돌을 까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일하는 도중 너버스가 다른 사람 한 명과 말다툼을 벌였고, 두 사람은 바바의 조프디로 불려가 한 시간 동안 꾸중을 들었다. 바바는 두 사람을 외딴 곳에 앉혀 두고 일을 못 하게 하여 벌주려 했다. 그러나 몇 분 뒤 그는 진정했고, 그들에게 다른 임무를 맡겼다.
다음 날, 기력이 약한 한 무슬림 파키르가 메헤라바드로 떠돌아 들어왔고 바바에게 데려가졌다. 사정을 물은 뒤 바바는 구스타지에게 그를 씻기고 먹이며 옷을 입히라고 지시했다. 늙은 파키르가 식사를 마치자 구스타지는 그에게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쉬라고 했다. 그곳에는 며칠째 다른 떠돌이 셋이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힌두교도였고, 바바의 뜻에 따라 만달리가 먹을 것을 챙기고 돌보고 있었다.
그 힌두교도들은 노인 한 명과 그의 아내, 그리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자이라는 여성이었다. 늙은 파키르까지 합류하자 그 무리는 참으로 묘한 조합이 되었다. 이 낯선 이들 외에도 아랑가온 마을에서 찾아오는 아이들의 수는 날마다 늘어났다. 그들은 아침저녁으로 메헤라바드에 와서 아르준의 지도 아래 바잔을 불렀다.
1924년 5월 15일 목요일, 바바는 7일간의 은둔을 마치고 나와 밥과 달로 단식을 끝냈다. 다음 날 흰 황소 산트가 도착했고, 씻긴 뒤 식당 구역 한편에서 말 수피 옆에 매였다. 그런데 황소가 풀려나 버려, 사람들은 또다시 그 짐승을 붙잡으러 쫓아가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