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하고 펜두가 소리쳤다. "대체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겁니까!"
바바는 펜두를 몹시 흡족해하며 파드리에게 "나나와 타니는 해고하지 말고, 다른 모든 것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은 스승의 뜻에 순종하는 한 예다. 서로 가까운 친구였지만 펜두는 바바의 뜻대로 파드리를 꾸짖는 데 온마음을 쏟았다. 이런 일은 만달리 사이에서 자주 일어났다. 바바가 일부러 그런 마찰을 일으키곤 했다. 그 모든 것은 그의 기쁨을 위해, 가까운 이들이 집착을 태워 없애고 완전한 순종을 익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런 충돌은,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 가족처럼 함께 사는 우애 어린 분위기를 바탕으로 벌어졌다.
한편 아디의 어머니 굴마이의 상태는 암과 신장병이 겹쳐 8월에 악화되었다. 8월 6일 메헤라바드에 있는 동안 바바는 굴마이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이니, 언덕에 그녀를 묻을 준비를 해두라고 파드리에게 일렀다.
8일 저녁 굴마이의 상태가 위중해지자, 아디는 사로쉬를 메헤라자드로 보내 바바에게 알렸다. 바바는 사로쉬에게 굴마이가 세상을 떠나면 자신에게 알리고, 시신을 메헤라바드 언덕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입회 아래 관을 무덤 속으로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8월 9일 아침 바바는 뜻밖에도 굴마이를 보러 쿠쉬루 쿼터스로 자기를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녀는 이제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고 거의 무의식 상태였지만, 바바를 보자 눈을 뜨고 얼굴이 환해졌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바... 바" 하고 간신히 말했다. 바바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껴안아 준 뒤 메헤라자드로 돌아갔다. 에루치는 아디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다. "바바께서는 당신이 행복하기를, 또 행복하다고 느끼기를 바라신다. 굴마이는 지금 행복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상태가 위태롭게 악화되어 굴마이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몇 차례 의식을 잃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큰 힘을 들여 입술을 움직이며 바바의 이름을 되풀이했다. 자정 무렵 그녀는 혼수상태 같은 잠에서 움찔 깨어나 큰소리로 바바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몇 분 동안 쉬지 않고 그렇게 했다. 굴마이는 바바의 이름을 부르며, 일흔여덟 살에 영원히 그와 합일했다. 와만 파달레가 굴마이의 별세를 바바에게 알리기 위해 메헤라자드로 보내졌다.
1962년 8월 11일 토요일 새벽, 굴마이의 시신이 메헤라바드로 옮겨졌다. 뚜껑을 연 관은 하부 메헤라바드의 홀 옆방에 놓였다. 오전 9시, 일꾼 몇 사람이 어깨에 메고 관을 무덤이 파여 있는 언덕 위로 옮겼다. 바바가 도착할 때까지 그 관은 틴 셰드 아래에 놓여 있었다. 바바는 10시에 도착했고, 아디와 파드리가 하부 메헤라바드에서 그를 맞았다. 바바는 언덕으로 올라가 굴마이의 시신 곁 틴 셰드 아래에 앉았다. 그런 다음 그는 관 뚜껑을 덮지 않은 채 관을 무덤으로 내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