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가족 숙소 구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나 포옹한 뒤 라마 칼추리의 집으로 갔다. 거기서부터 그는 마을을 가로질러 길을 나섰는데, 가슴속 넘치는 기쁨을 흥겹게 뛰고 펄쩍이며 목에 건 북을 두드려 표현하는 춤꾼들이 앞장섰다. 사랑은 전류처럼 그들의 야윈 몸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었고, 그들은 비범한 기운을 체험했다. 바바의 뒤를 그의 남자 만달리와 나머지 마을 사람들이 따랐다. 바바 바로 뒤에서는 어린 메허나스와 실라가 바바가 지나간 자리의 먼지를 조심스레 모으고 있었다. 마을의 여인들은 바바가 밟고 지나가도록 가장 좋은 사리를 깔아 놓았고, 그는 집집마다 문지방을 밟아 줌으로써 각 가정의 오랜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
알랭은 계속 울음이 북받쳐 뒤처지곤 했다. 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바바는 누군가를 보내 그를 자기 곁으로 데려오게 했지만, 다시 춤꾼들과 소음, 북소리와 심벌즈 소리, 그리고 더위 때문에 그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바바의 목과 어깨는 갖가지 색의 화환으로 덮여 있었다. 그것들은 금세 벗겨졌지만, 이내 또 다른 화환들이 그의 목에 걸리곤 했다. 그것은 바바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감동적인 사랑의 교류였고, 모두가 그의 기쁨을 헤아리고 있었다. 수백 명의 마을 사람들이 모였지만 분위기는 들떠 있으면서도 무척 평온했고, 아무 혼란이나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바는 두 번째 자동차 사고 이후 조금씩 걷기 시작했지만, 그날 마을 사람들은 그가 한 시간 반이 넘도록 계속 걷는 것을 보고 놀랐다. 몸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바는 집집마다 다 들를 때까지 마을 순회를 계속했다. 마을 사람들의 그리움이 너무도 간절해서 바바가 그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듯했다.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모두가 마음 깊은 곳에서 바바를 공경했고, 바바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드러냈다. 그가 오래된 마을 둘레 약 2마일을 기꺼이 걸은 것은 이 가난하고 소박한 사람들에 대한 그의 사랑을 충분히 보여 주는 증거였다.
인근 결핵 요양소를 맡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환자들 가운데 일부가 아랑가온 주민이니 그날 바바의 다르샨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바바에게 병원 방문을 청했다. 직원 간호사이자 바바를 깊이 사랑하던 카말라바이 푸살카르도 환자들을 위해 거듭 간청했고, 바바는 이전에 1954년에 그랬던 것처럼 그곳에 가서 요양소를 축복하기로 했다. 그는 가서 모든 환자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프라사드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