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순간 바바가 손뼉을 치며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바우가 말했다.
바바가 꾸짖었다. "당신이 이렇게 함으로써 나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까? 오히려 내가 이 봉사의 기회를 줌으로써 당신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너무 쉽게 겁을 먹습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해도, 당신은 한마디 불평 없이 그것을 견뎌야 합니다. 입술 사이로 신음 한마디도 새어 나와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것이 봉사입니다. 당신을 갈가리 다져 버리는 데 내 참된 자비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며 시작조차 아닙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도 당신은 불평합니다. 당신은 '내가 얼마나 큰 봉사를 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봉사에 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내가 말하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나를 섬긴다면, 거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자기의 하찮은 고통만 생각하면서 어떻게 나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고통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의 잔인함이 아니라 나의 친절입니다."
바바의 이 말은 바우에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했고, 그는 자기 생각이 빗나갔음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서 바바는 몸을 일으켜 앉아 바우에게 진통제 한 알을 주었다. 다음 날 만달리 홀에서 바바는 고허에게 바우에게 마취 주사를 놓으라고 지시했다. 그 절차는 매주 한 번씩 네다섯 차례 반복되었다.
야간 당직 중 또 다른 사건도 바우에게 그에 못지않게 귀중한 교훈을 주었다. 어느 날 밤 바바는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드문 것이 아니었고, 초콜릿이나 입에 집어넣을 다른 간식이 늘 그의 침실에 준비되어 있었다. 바우는 초콜릿 통을 가져와 열고, 뚜껑을 통 옆 침대 가장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메헤라자드에는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방 안은 어두웠다. 유일한 광원은, 바바의 손짓을 읽기 위해 쓰는 손전등을 제외하면, 창문 밖의 등유 랜턴에서 오는 빛뿐이었다. 커튼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바우는 그것을 열려고 갔다. 바우가 커튼을 여는 동안, 바바는 통을 보지도 않고 초콜릿을 집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가 통 안에 손을 넣는 순간, 뚜껑이 실수로 침대에서 떨어져 바바의 정강이에 부딪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