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둘과 라구나트는 작은 강을 돌아가는 길로 황소 수레를 끌고 오기 위해 뒤에 남았다. 개울을 건넌 뒤 바바는 봄베이-아그라 도로를 따라 비완디 쪽으로 일행을 이끌었다. 그들은 나시르 아흐메드의 집에 들를 생각이었지만, 실수로 길을 잘못 들었다. (나시르 아흐메드는 전해 11월, 진보한 영혼인 압둘 와히드의 안내를 받고 만질-에-밈에 와서 바바를 만났었다.)
일행은 다시 여러 종교와 카스트 출신의 남자들로 이루어졌고, 옷차림도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카키 옷을 입고, 누군가는 도티를 입고, 또 누군가는 헐렁한 면 파자마를 입었다.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으니, 모두의 옷이 더러웠다는 점이었다. 비완디 마을 사람들은 이 낯선 남자들 무리에 흥미를 보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바바의 흰 파자마 밑단은 찢어져 있었지만, 그의 빛나는 얼굴만은 그들을 둘러싼 어둠 속 유일한 광채였다. 그의 반짝이는 눈이 번개 같은 시선으로 사방을 훑자, 현지 사람들은 바바에게 크게 끌렸다.
일행이 닥 방갈로에 자리를 잡자, 나시르 아흐메드가 그들을 찾으라고 보낸 사람들이 도착했다. 많은 이들이 나시르의 집에서 바바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바바는 그 집에 가지 않고 닥 방갈로에 머물기로 했다. 식사는 곧 나시르가 가져오기로 되어 있었지만 한참 기다리자 바바는 인내를 잃고 늦어지는 것을 불평하기 시작했다. 바바는 자기 달과 밥이 도착했는지 계속 물으며 당장 음식을 달라고 재촉했다. 바바의 분위기는 엄중했고, 공기는 긴장으로 굳어졌다.
바바는 라구나트에게도 짜증이 나서 그를 오후에 먼저 사코리로 보내버렸다. 라구나트는 다른 사람들의 걸음에 맞추지 못했고, 게다가 바바의 지시에도 매우 소홀했다. 나시르의 지각에 여전히 화가 나 있던 바바는 오후 5시, 10마일 떨어진 파드가 마을로 향해 비완디를 박차고 나갔다. 바이둘과 람주는 뒤에 남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음식과 황소 수레를 챙겨 나중에 따라오기로 했다. 파드가에 도착한 바바와 만달리는 바이둘과 람주가 마침내 올 때까지 다른 닥 방갈로에 머물렀다.
그들은 다음 날 오후까지 쉬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4시에 11마일 떨어진 샤하푸르를 향해 출발했다. 길이 매우 험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