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쉰 뒤 그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짧게 쉬며 걸어 오후 5시 30분 나브사리에 도착했다. 수랏에서 나브사리까지 약 24마일을 걸어 매우 피곤했지만, 카이라 때처럼 낙담하지는 않았다. 카이라에서는 만달리가 모두 탈진하고 침울했던 반면 스승은 여전히 쾌활하고 기운찼다. 그런데 나브사리에서는 정반대였다. 만달리는 오히려 기운이 있었고 바바의 상태가 더 좋지 않아 보였다.
바바는 나브사리 조로아스터교 공동체 중심에 있는 파르시 다람살라의 소흐랍 가든에 야영하게 했다. 그들이 우물로 물을 길으러 가자 파르시 여성들과 아이들이 조롱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늘 그렇듯 맹한 달과 쌀만 먹으려 앉자, 파르시들이 보통 고기를 곁들여 먹는 터라 관리자와 다른 손님들이 크게 놀랐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다른 파르시 낯선 이가 메헤르 바바 다르샨을 요청하며 다람살라에 찾아왔다. 스승은 만나기를 거절하고, 너무 지쳐 오늘은 혼자 있고 싶다는 전갈을 보냈다. 그 남자가 고집하자 바바는 구스타지를 대신 보내 자기인 척하라고 지시했다. 그 파르시는 메헤르 바바를 본 적이 없어서 경건하게 나마스카르를 올렸다. 그는 구스타지에게도 두 손 모아 정중히 인사하고 기쁘게 돌아갔다. 이 특이한 사건은 구스타지가 최근 꾸었던 꿈과도 맞아떨어졌다.
한편 일부 사람들은 바바와 만달리를 도둑과 다코이트 무리라며 다람살라에 왔으니 조심하라는 소문을 나브사리에 퍼뜨렸다. 최근 아흐메드나가르에서 온 루스톰에게 바바는 즉시 소라브지 데사이를 불러오라고 했다. 소라브지는 나브사리에서 인쇄 중이던 우파스니 마하라지의 구자라티 전기 사코리나 사드구루를 공저한 문학자였다.
루스톰이 떠나자마자 경찰관 여러 명이 도착해 만달리를 심문하기 시작했다. 경찰 태도는 무례하고 거칠었지만, 만달리는 순순히 응하며 신원과 이동 경로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했다. 경찰은 각 사람을 자세히 조사해 진술을 받아 적었지만, 이들의 특이한 복장은 여전히 의심을 키웠다.
형사 한 명은 위협적인 태도로 무례한 질문을 계속 퍼부었다. 그때 바바가 람주에게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라고 신호했고, 람주의 태도 변화에 형사는 격분해 모두를 구금하겠다고 위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