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행편에서도, 또 캘리포니아행 비행편에서도 점심은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바바는 승무원에게 기내에 먹을 것이 있는지 물었다. 아침 식사 트레이가 하나 남아 있었고, 바바는 그것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는 조금 맛본 뒤 그것을 러드 앞에 놓고 점심으로 먹으라고 했다. 바바는 만달리에게 먹을 것을 좀 가져왔는지 물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스팸(가공육) 한 캔뿐이었다. 바바는 돈에게 그것이 자신의 소화에 괜찮을지 물은 뒤 그 캔의 대부분을 먹었다.
바바가 계속 지금 어디쯤 왔는지 러드에게 물었기 때문에, 러드는 돈의 비행 지도를 빌려 그 뒤로는 자신이 추정한 현재 위치를 가리켜 보이곤 했다. 러드는 워싱턴 D.C.까지의 항로를 지도에 선으로 그려 놓고, 그것을 남은 분 수만큼 나누어 표시했다. 과연 바바는 워싱턴에 도착할 때까지 줄곧 지도상으로 현재 위치를 알고 싶어 했다.
조종사는 미리 휠체어를 요청해 놓았다. 바바는 안내원의 마중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지나 이어지는 TWA 47편 탑승 수속을 하러 갔다. 아이비 듀스의 친구가 그들을 맞아 바바의 1956년 방문을 담은 필름 세 릴을 전해 주었고, 한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바바를 만나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출발까지 15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바바와 일행은 곧바로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는 오후 1시에 출발했다. 기내에서 간식이 나와 결국 그들은 굶지 않았다.
일행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고 연결편까지 20분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TWA는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기 위해 오후 6시 50분 77편의 출발을 붙들어 두었다. 바바는 다시 안내원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른 비행기로 옮겨 갔고, 그 비행기는 곧 이륙했다. 그들은 오후 8시 40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러드는 차를 빌렸고, 그들은 정확히 오후 9시에 공항을 떠났다. 바바는 러드의 집(켄트필드 크라운 로드 141번지)까지의 거리(35마일)와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차로 한 시간)을 알고 싶어 했다. 바바는 계속해서 아직 절반쯤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물었다. 도착하자 바바는 준비 상황을 물었다. 방은 몇 개인가? 침대는 어디에 있는가?1
바바는 쓰리-B, 곧 러드의 딸 다이앤의 방에서 자기로 했다.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바는 지팡이 하나로 집 한가운데에 가상의 선을 긋고 러드에게 "밤에는 이 선을 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러드는 머틀 비치로 떠나기 전에 난방과 온수를 꺼 두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났고, 바바는 예외를 두어 그가 온수를 켜기 위해 그 특별 구역 안으로 다시 들어가도록 허락했다. 그런 다음 아디와 러드는 식료품점으로 가서 바바를 위한 세븐업(탄산음료), 아침 식사용 식료품, 그리고 근처 햄버거 가게인 이트 앤드 런에서 간식을 샀다.
각주
- 1.이 집은 딤플 가족이 1957년에 지은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