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바바는 라마크리슈난에게 "어젯밤 몇 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까? 몇 시에 일어났습니까? 무엇을 드셨습니까?" 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라마크리슈난이 전날 밤 새벽 2시 30분에 잠들었다고 하자, 바바는 염려하는 기색을 보이며 그날 밤에는 일찍 쉬라고 했다.
"이것은 나의 명령입니다." 하고 그가 덧붙이자, 라마크리슈난은 따르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바바 앞에는 몇몇 러버들이 앉아 있었다. 바바는 문 가까운 한쪽 끝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바바가 라마크리슈난에게 물었다. "당신은 나에게 항복했습니까?"
그는 즉시 "예"라고 대답했다. 바바는 뜻밖이라는 듯 보이더니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좋다는 표시를 했다.
바바는 이어 만달리에게 한 사람씩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은 항복했습니까?"
각자는 모두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 라마크리슈난은 몹시 어리둥절했다. 그는 생각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이 사람들은 여러 해 동안 바바와 함께 지내며 그의 명령에 늘 순종하고 쉼 없이 그를 섬겨 왔다.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른 그들조차 그에게 항복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누가 그럴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그는 만달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그러나 만달리에게 질문을 마친 뒤 바바는 "적어도 한 사람은 나에게 항복했으니 나는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바바는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잠시 후 다음 방에서 차가 나올 것이라는 알림이 있었다. 그러자 거의 모두가 재빨리 방을 나갔다. 라마크리슈난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바바는 그에게도 차를 마시러 가라는 손짓을 했다. 몇 분 뒤 모두가 다시 그 방으로 불려 왔다. 바바는 베란다에 서 있었고, 곁에는 고허가 있었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는 불평하듯 말했다. "모두 나를 두고 차를 마시러 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라마크리슈난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짓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들 모두가 나에게 항복했다고 생각합니까!"
라마크리슈난은 바바의 방식을 아직 잘 몰랐기 때문에 어리둥절했다.
얼마 후 바바는 진정했다. 아디 시니어가 도착해 바바와 몇 가지 일을 의논했다. 그가 돌아갈 때 라마크리슈난도 함께 갔는데, 아디가 그날 밤 키르키에 있는 라마크리슈난의 집에 묵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저녁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밤 10시 30분쯤 돌아왔다. 아디는 다음 날 아침 일찍 구루프라사드로 떠났다가 곧 돌아와 라마크리슈난에게 말했다. "바바께서 당신이 그분께 불순종했다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