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시아나에서 아르나바즈의 몸이 좋지 않자, 바바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나신을 먹으라고 말했다. 그날 밤 바바는 바우를 곁에 두고 자기 방에 있었다. 아르나바즈가 밤에 잠자리에 들려 할 때 아나신 생각이 났지만,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 밖에 나가 사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집 안에 약이 있기는 했지만 바바가 쓰는 방에 있었고, 일단 바바가 잠자리에 든 뒤에는 그를 방해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에루치는 그녀가 바바의 지시를 어기지 않도록 자신이 안에 들어가 약을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
에루치는 문을 살며시 열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바바는 크게 코를 골고 있었다. 에루치는 병을 집어 들고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나왔다. 그는 자랑스럽게 아르나바즈에게 약을 건네고, 하나님의 코앞에서 무언가를 훔쳐 올 수 있었던 자기 영리함에 스스로 감탄했다.
그러나 에루치가 나가자마자 바바는 잠에서 깨어 바우에게 누가 방에 들어왔느냐고 물었다. 바우가 그에게 말했고, 깊이 잠든 것처럼 보였는데도 바바가 누군가 방에 들어온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는 놀랐다. 바바는 바우에게 에루치를 부르라고 손짓한 뒤, 에루치에게 자기 방에 들어온 이유를 물었다.
에루치가 사정을 말하자, 바바가 경고했다. "내가 잠을 자는 중에도 모든 것을 본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에루치의 잔꾀는 물거품이 되었고, 나중에 그는 바우에게 왜 바바에게 말했느냐고 물었다. "내가 말한 게 아니야!" 바우가 말했다. "바바가 직접 누가 방에 들어왔는지 물으셨어."
바바는 이번 봄베이 체류 중에 자신의 전지성을 또 한 번 보여주었다. 바이둘의 딸 사르와르는 결혼해서 남편 제한기르 타라포르왈라와 함께 봄베이에 살고 있었다. 한번은 부부가 심하게 다투었고, 사르와르는 너무 화가 나서 제한기르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때 바바는 아시아나에서 어떤 마스트를 데려오지 않았다는 구실로 바이둘을 꾸짖고 있었다.
갑자기, 바바가 그에게 지시했다. "가서 사르와르를 즉시 이리로 데려오십시오."
사르와르의 집은 2마일가량 떨어져 있었고, 바이둘은 택시를 타고 갔다. 그가 도착했을 때 사르와르는 짐을 꾸린 채 막 문을 나서고 있었다! 바이둘이 바바가 그녀를 부른다고 말하자, 그녀는 바바가 자기 처지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녀는 짐을 집에 두고 아버지와 함께 바바에게 갔다. 바이둘은 그녀와 남편의 다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사르와르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