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톰의 숙모 가운데 필라마이 이라니가 결혼식에 참석하려 카라치에서 왔다. 2년 전 사코리에서 바바를 만난 뒤 그녀는 그의 신성한 사랑의 불에 사로잡혀 헌신자가 되었다. 이번에 필라마이는 바바에게 자신의 삶을 바칠 준비가 되었으니 곁에 머물고 싶다고 말했지만, 바바는 그녀를 카라치로 돌려보냈다. 그녀는 바바가 자신을 만나러 와 준다는 조건으로 마지못해 동의했고, 바바는 약속했다. 이 일의 결과와 스승이 일을 이루어 가는 자연스러운 방식은 이후 서서히 드러났다. 겉으로는 필라마이가 바바를 집으로 초대한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의도를 어떤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드러낼지는 오직 스승만이 안다. 메헤르 바바를 계속 가까이에서 모셨던 이들은 그가 사건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율하는 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만달리는 그의 일과 말씀의 바깥 표현 뒤에 숨은 뜻을 헤아리기도 했다.
그 무렵 굴마이의 친척들 일부 사이에서 칸사헵의 재산을 둘러싼 다툼이 다시 일어났다. 일부는 즉시 손쓰지 않으면 메헤르 바바가 아랑가온의 칸사헵 땅을 가로챌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바는 이 격렬한 언쟁을 알게 되었고 1923년 5월 11일 금요일 아침 사로시 만질을 비웠다. 이번에는 바바가 곧장 기차역으로 향했다가 다시 비포장 길로 접어들었다. 시나 강을 건넌 뒤 그는 인적 드문 묘지에서 멈춰 만달리를 모아 그곳에서 지내겠다고 말했다. 뜻밖의 선택이었지만 만달리는 동의했다. 하지만 바바는 곧 다시 움직여 시에서 운영하는 휴게소인 다람살라 쪽으로 걸어갔다. 적절한 거처를 찾을 때까지는 그곳에 머물기로 했다. 나중에 바바는 아흐메드나가르와 아랑가온에 더 머물지 않기로 분명히 결심했다고 말했다.
만달리는 배가 고팠고, 채소를 사서 다람살라에서 요리해 빵집 빵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만질 에 밈에서 시작한 바바의 장기 단식은 이 기간 내내 계속되었다. 식사 뒤 베흐람지는 아랑가온으로 가서 소달구지에 짐 전부와 취사용 장작을 실어왔다. 구스타지와 베흐람지는 바바의 명으로 오전 11시에 하루 한 끼만 먹고, 물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만 마셔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니는 바바의 지시에 따라 호출이 있을 때까지 봄베이에 머물기 위해 기차로 아흐메드나가르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