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는 바바에게 돌아와 전보가 아직 보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일로 바바는 더 격앙되었고, 두 시간 동안 바우에게 고함치고 퍼부어댔다. 바우는 바바의 온갖 욕설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오후 7시쯤 바바가 셔벗을 찾자 바우가 잔에 따라 건넸다. 두 모금 마신 뒤 바바는 잔을 바우에게 건네며 나머지를 마시라고 손짓했다. 바바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바바는 금세 유쾌해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농담까지 했다.
그날 저녁 바바의 이상한 행동에 바우는 어리둥절했고, 방으로 돌아가 그 날짜와 시간을 적어 두었다. 그 수수께끼는 몇 주 뒤 바바가 다르샨을 주기 위해 푸나의 세인트 미라 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풀렸다. 크리슈나 나이르도 그 행사에 참석했고, 바우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그런 것을 묻는지 밝히지 않은 채, 바우는 바바가 메헤라자드에서 그런 소동을 일으켰던 바로 그날 크리슈나가 절망 끝에 자살하려고 산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크리슈나가 사타라에서 집으로 돌려보내진 지 2년이 되었고, 그는 바바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다. 바바의 지시에 따라 봄베이에서 일자리를 얻었지만, 낙담하고 우울해진 그는 바바 곁에 있지 않고는 살 수 없다고 느꼈다. 그는 봄베이 북쪽에 있는 스와미 니티아난다의 아쉬람으로 가서 그 위대한 성자를 만났다. 크리슈나가 그 앞에 서자 니티아난다는 아무 말도 묻지 않고 웃기 시작했다. 크리슈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자리를 떠나 성자의 아쉬람 근처 산을 올라 오후 4시에 정상에 이르렀다. 그는 산 절벽에서 아래의 큰 협곡으로 몸을 던지기로 결심했다. 시신이 바위 틈에 숨겨지면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하려고 날이 어두워진 뒤에 뛰어내리기로 했다. 그는 누워 잠이 들었다. 그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어두웠다. 절벽 끝을 향해 세 걸음을 내딛는 순간, 갑자기 바바의 박수 소리가 들렸다. 그가 돌아보니 바바가 눈앞에 서 있었다. 바바는 서른 초반의 모습이었다. 바바는 사드라를 입고 있었고 긴 머리는 풀어져 있었다. 크리슈나는 바우에게 말했다. "바바의 눈은 불처럼 타오르고 있었어요! 새빨갛게 번쩍였어요!" 크리슈나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가 깨어났을 때, 자살하려던 생각은 사라져 있었다.
바우는 그날 자신과 바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크리슈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바바가 크리슈나의 목숨을 구하려고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리슈나가 마음을 바꾸어 집으로 돌아갔을 때, 바바의 기질도 갑자기 바뀌었다. 몇 시간 동안 질책을 들은 끝에, 바우는 바바의 입술이 닿은 달콤한 음료를 맛보는 행운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