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이 끝났고, 헨리는 다시 호텔 복도에서 기다렸다. 케차가 도착해 헨리가 자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바를 만나러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는, 말없이 속을 끓였다. 반대로 헨리는, 지상에 계신 신을 만나는데 무슨 이유로 기다려야 하는지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몹시 분통터졌다!
바바가 그들을 부르자, 두 사람은 함께 들어갔다.
바바는 그들을 보자 양손을 머리 양옆에 대고 흔들며 "맙소사!"라는 몸짓을 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화난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바바는 그들 마음속 적대감을 녹여버렸다! 케차는 바닥에 내려와 그의 앞에 앉았다. 바바는 손을 뻗어 그녀의 귀걸이를 빼어 그녀의 손에 말아 쥐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포도를 먹이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그 부부는 바바의 헌신적인 러버들이 되었다.
바바는 헨리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나와 당신의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당신은 복된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침내 헨리는 바바의 뜻을 깨달았다.
스물여섯 살의 리즈 사칼리스는 들어갔을 때를 이렇게 기억했다.
방은 바바가 계신 끝쪽의 빛을 빼고는 어두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찾으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마치 물에 빠져 죽기 직전처럼 제 삶에 관한 아주 중요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바에게 다가갔을 때 저는 그 빛이 그분 안에서, 그분의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의 뺨은 감의 감촉처럼 아주 부드럽고 비단결 같았습니다.
리즈는 늘 책을 읽으며 모든 것을 배웠다. 차를 고치고 싶으면 책을 읽었고, 무엇이든 하고 싶으면 그 주제에 대해 책으로 공부했다.
바바가 그녀에게 처음 하신 말씀은 "내 책들을 읽어본 적이 있느냐?"였다. 그녀가 읽어보았다고 대답하자, 바바는 이어서 말씀하셨다. "내 책들을 계속 읽으면 영원한 지복과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 포도 한 알을 주었고, 그녀는 밖으로 나왔다.
리즈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저는 제가 영적인 것을 찾는다는 것이 실은 삶으로부터 달아날 구실을 찾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승이 그저 저를 한 번 만지면 제가 신-실현을 하고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바바와의 그 1분 남짓한 만남 속에서, 저는 제 삶을 살고 그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중2층으로 돌아가면서 뒤를 돌아 방 안을 보니, 저편 끝에 바바가 보였습니다. 저는 제 삶을 살아야 한다 해도 그분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