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만질-에-밈
1923년· 바바 29세페이지 398 / 5,444
비슈누는 게시판의 최신 공지를 읽고 나서야 이 사실을 바바에게 고백했다. 비슈누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떤 행위도 스승에게는 숨길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제야 만달리는 그 공지의 뜻을 이해했고, 바바는 비슈누의 솔직한 고백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바바는 아디만 남기고 모두 내보낸 뒤 물었다. "내가 모욕적으로 대했을 때 상처를 받았습니까?"
아디는 많이 상처받았다고 답했다.
바바는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제 그 일은 잊으십시오. 모욕을 겪는 단계는 당신에게 아주 좋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그런 혹독한 시련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은 그 행위의 죄를 씻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스와미 라마크리슈나도 한때 비베카난다에게 거칠고 멸시하는 말투로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모욕했지만, 곧 다시 불러 위로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굴욕 준 것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비슈누도 같은 방식으로 대했지만 그는 내 모욕을 문제 삼지 않고 모두 앞에서 진실을 말했습니다."1
이후 바바는 아디를 껴안았다.
다음 날에는 가니의 늦잠 문제로 바바와 가니 사이에 큰 말다툼이 벌어졌다.
바바가 만질을 떠나라고 강하게 말했지만 가니가 완강히 거부하자, 바바가 물었다. "이제부터 내 명령을 따르겠습니까, 아니면 잠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따르겠습니까?"
가니는 웃으며 바바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바바가 말했다. "당신이 사실상 하루를 다 잤으니, 새벽 두 시까지 야간 근무를 서십시오."
가니는 기꺼이 동의했다.
바바는 만달리에게 가잘을 써 보라고 권하곤 했고, 저녁 식사 뒤 심심풀이로 시를 짓기도 했지만 그 시들은 대개 운율도 각운도 없었다.
3월 6일 바바가 익살스러운 시를 짓다가 갑자기 말했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주제를 미완성으로 남기긴 싫습니다."
그러고는 누군가 화장실에서 옆에 있어 자신의 시를 받아 적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가니와 아디가 나섰다. 바바는 가운데 칸에, 아디는 오른쪽 칸에, 가니는 왼쪽 칸에 들어갔다. 람주, 파레둔, 아스마는 밖에 서 있었다. 겉보기엔 전혀 시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시의 뮤즈가 30분 동안 구애를 받은 셈이었다!
각주
- 1.라마크리슈나(1836~1886)는 완전한 스승이었다. 그의 사후, 수제자 스와미 비베카난다가 1893~95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을 전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