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디의 아들 토비가 바바에게 화환을 걸어 드렸고, 바바는 앉아 연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에루치의 강인함과 아이 같은 온유함에 대해 이야기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은 상상일 뿐이며, 오직 상상 속에만 존재합니다. 당신들이 눈으로 보는 것은 바바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내 몸, 한낱 옷 한 벌일 뿐입니다! 바바는 무한하며, 당신들은 이 눈으로는 그를 볼 수 없습니다."
막스는 1954년 메헤라바드에서 바바가 자신의 이두박근을 만져 보라고 하며 "나는 강합니다, 느껴 보십시오"라고 했던 일을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바바가 덧붙였다. "나는 아주 강합니다. 모든 이들 가운데 가장 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아이처럼 약하고 섬세합니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에는 나리만의 친구이자 1942년에 이미 바바를 만난 적이 있는 아르윈드 바사바다 박사도 있었다. 그는 정신분석학자 칼 융 박사에게 배우기 위해 취리히에 와 있었다. 또한 바바를 처음 만나기 위해 메다르드 보스 박사와 쇼벨 박사도 참석했다. 53세의 보스는 취리히 대학교의 저명한 스위스인 심리치료학 교수였다. 그는 후에 자신이 인도를 두 차례 여행한 일과 여러 구루, 리시, 성자들과 나눈 대화를 다룬 책 《정신과 의사가 인도를 발견하다》를 썼다. 아이린 빌로가 보스 박사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다》 한 권을 보냈지만, 보스는 읽지 않은 채 그것을 돌려보냈다.
유럽 그룹에게 작별을 고하기 전에 바바는 "나는 이 여행을 위해 완전한 은둔에서 잠시 나왔지만, 돌아가면 내년 2월 15일까지 다시 은둔을 계속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떠날 시간이 되어 바바는 각 사람을 다시 한 번 껴안았다. 기젤라 해플리거의 회고에 따르면, "바바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쏟아부으셨습니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흘렀고,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진 채 사랑으로 그토록 충만했던 그분의 포옹에 대한 강렬한 인상만 남았습니다."
아이린과 헤디, 막스는 바바와 만달리를 따라 런던까지 갔다. 비행기 안에서 바바는 그들 각자의 자리를 정해 주었다. 비행기가 이륙해 어느 고도에 이르자, 바바는 창문에 두 손을 얹고 한동안 밖을 응시했는데, 마치 온 나라를 굽어보려는 듯 얼굴에는 집중한 표정이 떠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바는 그들의 자리를 바꾸게 했다. 헤디는 아이린의 자리로 옮기고, 아이린은 바바 뒤쪽에 앉았으며, 막스는 닐루 곁 바바 앞자리에 있던 헤디의 자리에 앉았다.
"막스와 닐루는 오랜 친구입니다." 바바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