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제28장페이지 3,763

제28장: 1955년 메헤라바드 사하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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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1.구스타지 이야기의 요지는 이러했다. 파르시 소년들은 워낙 심한 장난꾸러기로 악명이 높아 악마조차 감히 그들에게 시비를 걸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이 수상한 평판에 대한 소문이 어찌어찌 퍼져 결국 악마 자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도전 의식을 느낀 악마는 그 실상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어느 화창한 날, 그 소년들 몇이 모여 크리켓 경기를 하기로 했다. 그들은 트인 공터로 가서 경기를 시작했다. 악마는 이것을 그들과 맞서 그들을 혼쭐내 줄 기회로 여겼다. 당나귀로 모습을 바꾼 그는 운동장 한쪽 구석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풀을 뜯기 시작하며, 소년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 기회를 엿보았다. 한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년들은 거칠고 부산한 방식의 크리켓을 계속했다. 그러다 멀리 외야 수비를 보던 한 소년이 풀을 뜯는 당나귀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는 경기를 내팽개치고 그 짐승에게 달려가 등에 올라탔다. 이를 본 나머지 일당도 따라 달려들어 당나귀 등에 올라타려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맨 끝에 남은 마지막 소년은 더는 올라탈 자리가 없자 운동장 한가운데로 뛰어가 위켓 막대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그는 그 막대를 당나귀의 항문에 밀어 넣고, 튀어나온 막대 위로 올라탔다. 그러고는 모두가 그 짐승을 달리라고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느낀 악마는 당황했다. 소년들을 겁주려 하기보다는 서둘러 달아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등에 타고 있던 그 끔찍한 녀석들을 모조리 떨쳐낸 뒤 그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바로 파르시 소년들의 명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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