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는 그 머스트에게 점점 더 신경을 썼지만, 그럴수록 바바는 그를 더 꾸짖으며 바우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사소한 실수들을 지적했다. 밤낮으로 그는 낭가 바바를 돌보았다. 머스트가 소변을 보는 즉시, 바우는 침대를 치우고 시트를 갈았다. 그 머스트는 결코 침대를 떠나 변소에 가지 않았고, 바우는 방 안의 변기를 쓰게 하려고 온갖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느 날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머스트 일로 그렇게 꾸지람을 많이 들은 끝에, 바우는 적어도 그날만은 바바가 화낼 일이 없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른 새벽에 머스트의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박박 문질렀다. 침대에는 새 린넨을 깔고, 머스트가 침대 시트를 더럽힐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시트도 준비해 두었다. 마침내 모든 준비가 끝나자, 바우는 문밖에 서서 바바가 오기를 기다렸다.
바바가 도착해 방으로 들어갔고, 바우도 뒤따라 들어갔다. 바우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해졌다! 머스트의 침대 옆 벽 일부가 무너져 있었다. 다행히 그 벽은 머스트 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무너졌다. 놀라운 것은 그 벽이 멀쩡한 상태였고 바우가 바로 방 밖에 서 있었는데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몹시 못마땅해하며 바바가 물었다. "내가 당신에게 낭가 바바를 돌보라고 맡겼습니까, 죽이라고 맡겼습니까? 벽이 안으로 무너졌다면 그는 틀림없이 깔려 죽었을 것입니다. 눈이 없습니까?"
바우는 질겁해 아무 말도 못 했다.
"왜 말을 하지 않습니까?" 바바가 다그쳤다. "내 머스트를 죽이고 싶은 것입니까? 그래서 여기 온 것입니까?"
마침내 바우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튼튼한 벽이 무너질 수 있습니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습니다."
"당신의 지성이 당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데, 왜 자꾸 그것을 쓰려 합니까? 내가 그가 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 왜 당신은 여전히 머리를 굴리며 그가 미쳤다고 생각합니까? 자, 벽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말해 보십시오."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튼튼한 벽이 저절로 무너질 리도 없고, 저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