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머스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내려 그를 향해 걸어갔다. 바바가 오는 것을 보자 머스트는 일어나 바바에게 다가가며 마치 그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려는 듯한 손짓을 했다. 그러나 바바 가까이 이르자 그는 몸을 홱 빼더니 재빨리 걸어가 묘지의 한 방 옆에 앉았다. 웬일인지 머스트는 언짢아져 있었다.
바바는 그를 따라갔다. 바바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머스트는 일어나 근처 우물 쪽으로 재빨리 걸어가기 시작했다. 바바가 에루치와 바이둘을 데리고 다시 그에게 다가가자, 머스트는 그들에게는 마실 물을 주었지만 바바에게는 권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다시 재빨리 묘지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머스트는 완전히 기분이 상해 있었고 괴로워 보였다.
이번에는 바바가 혼자 그를 따라갔지만, 머스트는 또다시 그를 피해서 전에 앉아 있던 길가의 빈터로 돌아갔다. 마침내 바바는 머스트의 발에 머리를 댈 수 있었고, 이 단순한 의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그에게 맡겨져 해결되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머스트는 바바를 피함으로써 분명 그 짐을 떠맡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몹시 흡족해한 바바는 머스트에게서 돌아와 그 접촉에 만족을 나타냈다. 페샤와리는 높은 단계의 머스트였고 그와의 작업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차에 돌아온 바바의 얼굴은 환한 기쁨으로 빛났다.
그 뒤 바바는 라그비르라는 머스트가 머물고 있는 삼샨 가트라는 화장터를 방문했다. 라그비르는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고 있었고, 바이둘이 처음 그를 찾아갔을 때는 한 시크교도가 그 머스트 곁에 앉아 있었다. 바바가 그 머스트와 접촉하려고 다가갔을 때도 그 시크교도는 다시 그곳에 있었지만, 스스로 자리를 떴다. 바바는 그 머스트와 만족스럽게 접촉한 뒤 그에게 10루피 지폐 한 장을 주었다.
그다음 바바는 생선시장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머스트가 판지로 만든 오두막을 거처로 삼고 있었다. 바바는 그와 교감했고 그 접촉에 만족해했다.
데흐라둔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바는 늙은 머스트 마울라나와 두 차례 접촉했다. 그에게 다시 데흐라둔에 올 수 있는지 물었지만, 머스트는 그럴 뜻이 없었다.
바바는 말했다. "그는 아주 영리한 아이입니다."
또 돌아오는 길에 한쪽 발에는 신발을, 다른 쪽 발에는 샌들을 신은 또 다른 머스트를 길가에서 발견했다. 바바는 그와 교감했고 그 접촉을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