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헤루는 한쪽 손목이 골절되고 다른 손목은 심하게 삐었으며, 여기저기 베인 상처와 타박상을 입었다. 마니가 가장 덜 다쳤지만, 발과 무릎이 심하게 긁혀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렸다. 그녀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최근 큰 수술을 받았는데도 하나님이 다른 이들만큼의 짐을 자기에게는 지워 주지 않았다고 여기며 슬픔에 압도되고 괴로워했다.
바바는 내 손을 잡은 다음 보드에 이렇게 썼다: "당신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온 세상에 유익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 점에 비추어 보니, 바바와 메헤라가 충격으로 차의 오른쪽으로 튕겨 나갔는데도 바바가 왼쪽으로 떨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고, 듀스 씨가 첫 번째 차는 이 길로 보내고 바바의 차는 그랜드 캐니언을 들르도록 도로 지도에 다른 경로를 짜 두었는데도 이 일이 미국 한복판에서 일어난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바바가 틀림없이 그렇게 계획하셨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지만, 나는 스승이 메헤라와 다른 이들을 다치게 할 일을 계획하셨으리라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다. 나는 그분이 다만 인류를 위해 자신의 십자가의 운명을 맞으러 나아가셨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가엾은 바바는 의사의 여분 사무실에 있는 간이침대에 눕혀져 있었고, 너무나 고통스러웠을 뿐 아니라 추락으로 생긴 작은 핏덩이들 때문에 머리가 부어 거의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마다 바바는 우리의 마음을 배려해 얼굴에 손수건을 덮고 눈만 보여 주었다. 흐르는 머리카락에 둘러싸인 그 눈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눈처럼 보였다. 라노든 사로쉬든 고허든 간이침대 머리맡에 앉아, 바바가 기대어 앉을 수 있도록 자기 등을 머리판처럼 내어 주었고 그렇게 몇 시간씩 있었다.
델리아와 나는 전보를 보내고, 마니를 돌보려 애쓰고, 환자들이 식사하도록 도왔지만, 키티는 목욕하러 갈 때를 빼고는 엘리자베스와 메헤라가 있는 방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키티는 밤낮으로 그 자리를 지켰고, 한밤중이면 잠시 침대 사이 바닥에 몸을 뻗고 쉬었다. 델리아와 나는 식사를 돕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 오려고 뛰어다녔다. 바바는 차미안에게 자신과 메헤라의 빨래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것이 피로 뒤덮여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