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끝나자, 바바는 조로아스터의 사진에 절한 뒤 먼저 카이코바드의 발에, 다음에는 아파르간, 곧 항아리 안에서 타오르는 성화를 본뜬 설화석고 모형에 머리를 대었다.
바바는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따랐다. 각 종교의 아바타에게 절하고 그 설화석고 모형에 머리를 대었다. 바바는 탁자 위에 놓여 있던 구루드와라(시크교 사원) 사진에도 절했다. 무슬림 기도를 드릴 때에는 이름들이 적힌 그림 옆에 바바잔의 사진을 두었다. 바바는 바이둘에게 자기 일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하나님의 축복을 빌라고 했고, 바이둘은 페르시아어로 그렇게 했다. 기도는 10시 30분에 끝났다. 바바는 참석자들에게 페다(과자)를 나누어 주었고, 그 뒤 모두 흩어졌다. 아디와 람주는 아흐메드나가르로 떠났고, 바바는 자기 오두막으로 갔으며, 다른 남자들은 저마다 방으로 돌아갔다. 다섯 개의 설화석고 종교 모형은 아바타들의 사진과 이슬람 이름들의 그림과 함께 바바의 오두막에 보관되었다.
카이코바드와 구스타지는 바바의 일이 만족스럽게 완수되도록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다. 구스타지는 침묵 중이었으므로, 에루치가 그를 대신해 소리 내어 기도했다. 이때 바바는 자기 오두막 구역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다. 바이둘이 데려온 머스트들은 바깥에 머물렀고, 바바는 별도의 방에서 그들과 작업했다. 이번에는 일 때문에 부름을 받을 때 오직 파드리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그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었다.1
열흘이 흘렀다. 1951년 12월 24일 월요일, 바바가 오두막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그의 제자들과 사랑하는 이들 모두를 위한 기도가 올려졌다. 바바는 그 기도문을 사흘 전에 구술해 두었다. 그날 아침 9시, 아디 시니어가 데려온 가난한 노인 두 사람이 바바의 오두막 안으로 들어왔다. 다음 기도가 올려질 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은 에루치, 펜두, 바이둘, 구스타지뿐이었다:
오늘 1951년 12월 24일, 이 새로운 삶 속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그토록 많은 이들의 헌신과 사랑과 봉사를 받을 자격이 내게 얼마나 없었는지를 알기에, 나는 한없이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깊이 겸손한 마음으로 간청합니다. 그분께서 이미 떠난 이들 각자에게 그 공덕에 따라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간청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보다 나 자신에게 더 많이 합니다. 이 사랑하는 이들이 육신으로는 더 이상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무한하시고 전지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모든 일을 행하시며, 우리가 중재하지 않아도 은총을 베푸신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입니다.
각주
- 1.파드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음식과 실제 생활 여건에 관한 것이었다. 네 동반자의 식사는 여전히 쿠쉬루 쿼터스의 메헤루 다마니아에게서 오고 있었는데, 구스타지, 바이둘, 펜두, 에루치는 바바의 마노나쉬 기간 동안 다른 거주자들을 위해 메헤라자드에서 조리된 음식은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