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한동안 계속 바잔과 가잘을 들었고, 파드리는 음악을 듣는 동안 드러나는 바바의 표정을 많이 사진으로 남겼다. 여성 동료들은 다른 방의 커튼 뒤에서 귀 기울이고 있었다. 바바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돌락(북)과 핑거 심벌즈를 연주하며 그룹에 맞추어 주기까지 했다.
가데카르는 카크 사헵의 최근 죽음을 바바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그런 옛 삶의 주제를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뉴 라이프의 제약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카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바로 그 가잘을 바바 앞에서 부르라고 마두수단에게 일러 주는 계책을 생각해냈다.
마두수단과 그룹은 계속 노래했고, 어느 순간 가데카르가 부탁한 카크 사헵의 그 가잘을 불렀다. 바바는 겨우 두 줄을 듣고 마두수단을 멈추게 한 뒤 잠시 조용해졌다. 그는 마치 멀리 떨어진 다른 어딘가에 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바바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꼼짝없이 앉아 있자, 세상의 모든 것이 그 순간 멈춘 듯했다.
잠시 후 바바는 얼굴과 눈을 비비고는 "그가 [카크를 뜻함] 내게 왔습니다."라고 몸짓했다.
바바가 카크 사헵의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푸나 그룹은 그가 누구를 뜻하는지 알았다. 마두수단과 그룹은 다시 노래를 시작해 그 가잘 전체를 불렀다. 바바는 들으면서 사뭇 진지한 분위기였다.
"이 가잘은 누가 지었습니까?" 바바가 물었다.
가데카르가 대답했다. "카크 사헵입니다."
"그는 언제 이것을 썼습니까?"
"돌아가시기 불과 며칠 전에 쓰셨습니다." 가데카르가 엄숙하게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바바에게 전하고 싶었던 소식이었다.
이어 마두수단과 그룹은 가니가 지은 가잘을 불렀다. 가니의 가잘은 불평하는 듯한 어조였지만, 분위기는 유머러스했다. 두 줄이 불리기가 무섭게 바바의 분위기는 유쾌한 쪽으로 바뀌었다.
바바는 웃으며 "모타 도카!"라고 몸짓했다. 이는 큰 머리라는 뜻으로, 바바가 가니에게 붙인 별명 가운데 하나였다.1
바바는 앞서 마두수단과 나렌드라를 며칠 동안 자기 곁에 두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그날은 대신 열다섯 살의 프라탑 아히르를 택했다. 바바는 그에게, 학교가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쉬고 있기는 했지만 교장에게 허락을 받은 뒤 일주일 후 마하발레슈와르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푸나 그룹은 그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메헤라의 생일은 그들에게 바바 앞에서 노래할 첫 기회를 주었다.
떠나면서 가데카르는 황홀해하고 있었다. 프라탑은 이렇게 회상했다. "가데카르는 고위 공무원이었지만, 자기 푸나 그룹의 멤버 한 사람이 바바와 함께 머물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문자 그대로 아이처럼 길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것이 그의 기쁨이었다."
각주
- 1.모타 도카에는 두 가지 뜻이 있었다. 그것은 가니의 유달리 큰 머리만 가리킨 것이 아니라 그의 날카로운 지성까지도 가리켰다. 바바가 가니에게 붙인 다른 별명으로는 간파티(재치와 지혜의 신)와 펜디아(크리슈나가 가장 아끼는 제자)가 있었다. 반대로 가니는 바바를 사브 랑샤(모든 색을 지닌 자)와 하이라니(말썽꾸러기 [Irani라는 말에 건 언어유희])라고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