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리의 어머니는 목이 메인 채 말했다. "이 순간부터 제 아들 베일리를 당신께 맡깁니다. 저는 오래 살지 못할 걸 압니다. 제게 남은 걱정은 단 하나, 제가 죽은 뒤 누가 이 아이를 돌봐 주느냐는 것입니다. 이 아이 성격이 워낙 까칠합니다. 고집 세고 다혈질이라 늘 누군가와 다툽니다. 당신 말고 누가 이런 아이를 감당하겠습니까? 이제 이 아이를 당신 제자로 받아 주세요. 어머니이자 아버지처럼 돌봐 주세요. 부디 이 아이의 약점을 용서해 주세요. 이 아이의 성급한 성격을 문제 삼지 말아 주세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오늘부터 저는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내려놓고 이 아이를 당신께 맡깁니다. 제 청을 받아 주신다면 저는 마음 편히 죽을 수 있고, 살아 있는 동안도 편히 잠들 수 있습니다."
“”바바는 매우 다정하고 참을성 있게 말했다. "이제부터 베일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는 당신이 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미 그 아이를 온전히 맡고 있었습니다. 베일리 자신도 내게 완전한 순복을 약속했습니다. 나 역시 당신께 약속합니다. 언제나 그를 돌보고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이제 아무 걱정 없이 돌아가셔도 됩니다. 우리는 새벽 전에 친츠와드에 도착해야 합니다. 한밤중에 오래 밖에 계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돌아가십시오. 쿠다 하피즈[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바는 한없이 자비로웠기에, 랜턴 하나가 더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어 베일리 어머니에게 다르샨을 허락했던 것이다.
그 뒤 바바와 일행은 봄베이로 향하는 도보 여정을 시작했다. 메헤르 바바와 동행한 남자는 총 45명으로, 힌두교도 22명, 무슬림 12명, 조로아스터교도 11명이었다.1 우파스니 마하라지는 사코리에서 예쉬완트 라오를 보내, 그들이 "순례"라 부른 이 여정에 합류시켰다. 그들은 네 명씩 가로줄을 맞춰 걸었다. 바바는 모두가 대열을 지키도록 구스타지에게 지시했다. 구스타지는 대열 앞뒤를 오가며 줄을 맞추라고 일러야 했고, 그래서 더 빨리 지쳤다. 베흐람지는 며칠째 과로한 탓에 걷다가 실제로 졸곤 했고, 들고 가던 시타르를 자꾸 떨어뜨렸다. 구스타지가 그를 나무랐지만, 베흐람지는 곧 다시 피로에 무너졌다.
네 시간을 걸은 끝에 일행은 친츠와드 마을에 도착했다. 베일리의 조카 마르즈반이 역 맞은편 자신이 관리하는 방갈로를 마련해, 그들이 머물 수 있게 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