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서 바바는 그런 행동과 태도를 혐오했다. 그것들이 자신이 버린 옛 삶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바바는 자신이 잘못했을 수도 있고 동반자들이 옳을 수도 있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곳에는 늘 충돌이 생기고 자신이 불쾌해질 원인이 있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이 흥분하게 되면 그 일에 대해 잠자코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서약을 훼손하는 것이고, 아니면 분노를 터뜨리게 되는데 그것은 새로운 삶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바바는 플랜 3을 해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날마다 지시를 내릴 일도 없고 자신이 간섭할 일도 없었다. 플랜 3 아래 있는 이들이 100퍼센트 애쓰고 있을지는 몰라도, 한편의 바바와 다른 한편의 동반자들 사이에 이해의 뚜렷한 차이가 있는 이상, 바바가 동반자들을 위해 타협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속상해할 위험은 언제나 있었다.
또한 한 달 전인 3월 1일에 동반자들에게 설명한 플랜 3에 따르면, 바이둘이 바바를 비판했든 아니든 바바는 바이둘에게 따지거나 바로잡으려 해서는 안 되었고, 하물며 화를 내서는 더더욱 안 되었다. 결론적으로 그의 서약이 100퍼센트 보존되어야 한다면, 플랜 3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따라서 바바는 플랜을 해산하지는 않고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바는 장차 옛 삶과 새로운 삶 밖에서 새로운 삶의 누군가를 플랜 3 아래 두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에루치가 이 경위 설명을 마치자 바바는 이렇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여러분 쪽에서 어떤 잘못을 보게 되면, 그것은 여러분의 관점에서는 잘못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것에 무관심해야 하는데 그것은 내 서약에 어긋납니다. 아니면 여러분을 내보내야 하는데, 그것은 이중으로 잘못된 일입니다. 나 자신도 아직 옛 삶의 습관을 100퍼센트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월 1일까지 나는 실수를 바로잡는 중간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짜증이 났고, 그래서 내 서약이 위태로워졌습니다.
모든 동료가 나를 떠난다 해도 나는 내 서약을 지키는 데 확고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5월 1일부터 여러분 가운데 누구도 플랜 3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확실히 결정했습니다. 나는 세 번째 플랜 아래에서 새로운 삶의 세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혼자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