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바는 케키 데사이에게 쿠마르의 집에서 기다리지 말고, 준비된 저녁이 무엇이든 곧 가지고 돌아오라고 특별히 지시했다. 그가 바바의 지시를 쿠마르에게 전하자, 쿠마르와 가족은 그날은 푸리를 만들기로 되어 있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데사이는 훗날 "어리석게도"라고 인정했듯 기다리기로 했고, 그로써 바바의 지시를 어겼다. 케키는 매일 만지리 마피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바를 위해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 오곤 했다. 그날은 설상가상으로 통가 마부까지 길을 잃어 더 늦어졌다.
한편 프랫 부인의 방갈로에서 바바는 케키 데사이가 왜 아직 돌아오지 않느냐고 사람들에게 거듭 물었다. 그가 도착하자 바바는 왜 늦었는지 물었다. 데사이는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날 그가 가져온 음식은 여자들에게 먼저 보내졌고, 여자들은 자기들 몫을 덜어낸 뒤 나머지를 남자 동반자들에게 보냈다. 그들이 막 먹기 시작했을 때 바바가 다시 나타나 데사이를 또 호되게 꾸짖기 시작했다. 바바는 부드러운 밥과 담백한 달만 좋아했기 때문에, 그것이 늘 하루 두 번 바바에게 보내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수바드라는 너무 서두른 나머지 바바의 음식을 바구니에 넣는 것을 잊고 말았다.
바바는 데사이를 먼저 쿠마르의 집에서 기다려 자기 지시를 어긴 일로 꾸짖고, 다음으로는 자기 음식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다고 꾸짖었다.
"이제 당신들은 모두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나만 굶어야 하겠습니다," 하고 바바는 분을 터뜨렸다.
데사이는 너무 괴로워서 거의 먹지 못했다. 바바가 떠난 뒤 케키 옆에 앉아 있던 닐루는 그를 툭 치며 저녁을 마저 먹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얼마 뒤 바바가 돌아와 데사이에게 다음 날에는 평소처럼 먼저 자신을 보러 오지 말고, 날라발라의 집에서 곧장 쿠마르의 집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그들에게 푸리를 준비한 것은 여자들에게 괜한 고생이었다고 말하십시오," 하고 바바는 말했다. "또 서두르다가 내 음식을 챙기는 것도 잊었다고 말하십시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나는 그들을 용서합니다."
그날 밤 10시경 데사이가 날라발라의 집으로 돌아오자, 바바는 비슈누를 보내 아침에는 먼저 자신을 만나고 그다음 쿠마르의 집에 가라고 전했다. "바바께서 또 잘 주무시라고 하셨습니다," 하고 비슈누가 덧붙였다. "당신이 몹시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