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키 데사이는 데라둔 역에서 그들을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날라왈라 가족과 엘차 미스트리, 또 버조르와 셰루 차차(프레이니 날라왈라의 자매)도 그곳에 있었지만, 아무도 바바를 만나 보려 해서는 안 된다는 바바의 엄한 명령이 있었으므로 모두 역 밖에서 기다렸다.1 바바는 그 소식을 듣자 그들을 대기실로 불렀다.
케키 데사이는 미리 케키 날라왈라에게 바바의 도착을 귀띔해 두었고, 날라왈라는 그에 따라 11월 1일부터 만즈리 마피에 머물고 있던 카이코바드에게 알렸다.2 이런 식으로, 역시 바바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던 38세의 샤트루그나 쿠마르도 바바가 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바바의 지시에 따라 카이코바드는 경내 밖으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쿠마르의 아이들이 그에게 차와 음식을 가져다주곤 했다. 어느 날 그는 쿠마르에게 "당신은 참 복이 많소. 당신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소."라고 말하며 바바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분이 하나님이오."라고 그가 말했다. 그날 이후 쿠마르는 하루도 빠짐없이 꿈에서 바바를 보기 시작했는데, 마르고 덥수룩한 수염에 머리에 손수건을 두른 젊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몇 해가 지나 정확히 그 모습 그대로인 바바의 사진을 보고서야, 그는 밤마다 꿈에 나타나던 이가 누구였는지 깨달았다.3
카이코바드는 쿠마르에게 바바가 기차역에 온다고 알리며, 자신을 위해 그렇게 많은 수고를 해주었으니 바바가 어쩌면 그를 만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쿠마르는 갔다. 역에서 바바는 일등 대기실로 들어가 있었다. 쿠마르가 문을 열자, 바바 곁에 몇 사람이 더 있었지만 그의 눈에는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황홀하고 매혹적인 모습"만 들어왔다. 그의 가슴은 그분이 4년 전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고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준 "미스터 갓"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공산주의자이자 무신론자였던 그는 바로 그 순간 신자가 되었고, 첫눈에 메헤르 바바를 인간의 모습으로 온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쿠마르는 마침내 자신의 "미스터 갓"을 찾았으므로, 이제 그는 영원히 바바의 발앞에 머리를 숙이게 되었다.
바바가 케키 날라왈라에게 점심은 어떻게 되는지 물었지만, 그가 그 일에 대해 미리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에 빅샤 음식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쿠마르가 끼어들어 "바바, 허락만 하신다면 제가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음식은 빅샤로 드려야 하오. 한 시간 안에 가져올 수 있겠소?"라고 바바가 물었다.
각주
- 1.엘차 미스트리는 프레이니 날라왈라의 친사촌이었다.
- 2.만즈리 마피는 데라둔에서 몇 마일 떨어진 마을로, 바바가 케키 데사이에게 바바의 새로운 삶 활동의 본부가 될 땅을 사도록 주선한 곳이었다.
- 3.쿠마르가 나중에 보게 된 메헤르 바바의 사진은 1927년 초 아흐메드나가르의 샤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이었다. 쿠마르는 훗날 카이코바드에게 농담으로 "구루는 사람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법인데, 당신이 나를 메헤르 바바께 인도했으니 당신이 내 구루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