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한 새로운 삶의 목적상, 이 문제에서도 다른 모든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여러분과 같은 수준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이 제안한, 신문을 먼저 나에게 읽어 주고 그다음 동반자들이 나를 통해 관련 있고 필요한 내용을 알게 하자는 생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게 한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돈이 이 일을 100퍼센트 진지하게 맡는다면, 그는 큰 봉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돈이 75루피를 지니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구할 수 있는 곳에서 일간 신문을 약 2년 동안 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그는 공짜로 구해도 됩니다.
돈만이 신문을 훑어보고, 새로운 삶에 부합하게 우리 목적에 필요한 뉴스 기사들을 거기서 오려내야 합니다. [돈에게] 그런 기사들을 오려서 나에게 보여 주십시오. 내가 승인한 뒤 그것들을 동반자들에게 읽도록 주겠습니다. 내가 돈이 이 일을 100퍼센트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당신[돈]이 정치와 세계 정세에 관한 기사에서 읽은 내용을 다른 동반자 누구에게도 한마디도 흘려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새 법률의 공포, 폭동, 통행금지, 제144조, 파업, 전염병 등과 관련된 뉴스 기사만 오려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읽은 것은 잊어버리고 신문은 없애 버리십시오. 이것이 돈의 평생 의무입니다.
다음 날, 닐루가 바바의 명령을 수행하다가 무의식적인 실수를 하자 바바는 그를 꾸짖고 나서 말했다. "당신에게 잘못이 없는데도 내가 꾸짖는다면 무엇을 걱정할 것이 있습니까? 당신이 잘못했다면 스스로 바로잡으십시오. 옳든 그르든, 나와 말다툼하거나 자신을 변호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날 오후 비슈와나트 할단카르가 콜하푸르에서 뜻밖에 나타났다. 그는 비슈누의 누이 집에서 비슈누를 기다리며 벨가움의 자기 땅 문제를 의논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예고도 없이 동반자들의 오두막에 나타나 두 손을 모아 바바에게 인사했다. 바바와 동반자들은 옛 생활의 제자들을 아무도 만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바바는 몹시 화가 났다. 바바는 그의 발에 손을 댄 뒤 할단카르를 돌려보냈다.
그 무렵 고허의 남동생 잘 루시도 벨가움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그 제한 때문에 바바도 자기 누이도 보러 오지 않았다. 돈은 길에서 그를 몇 차례 스쳐 지나갔지만, 동반자들이 옛 생활의 친구나 아는 사람을 절대로 만나거나 말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얼굴을 돌린 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