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겉으로는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모두의 마음이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기에 내적으로는 그의 현존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때 경비 당번과 일과표도 바뀌었다. 바바에게 무엇이든 가져다주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게 되었다. 당시 메헤라자드에는 전기가 없었으므로, 오후 7시에 랜턴을 가져다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바가 벨을 울려 부르지 않는 한 카카는 캐빈에 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바바는 자신이 금식할 것이며, 가끔 벨을 울려 부를 때 마실 물과 꿀, 우유를 넣지 않은 아주 연한 차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 시간은 다음과 같이 나뉘었고, 나리만과 메헤르지는 하루씩 번갈아 맡았다: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 나리만 또는 메헤르지(하루씩 교대)와 에크나트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 간팟 오전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 라탄샤 기아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 카카 바리아
잘 케라왈라는 매일 두 차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카카를 대신해 주기로 되어 있었다. 각 경비원은 아주 작은 소리도 내지 말고, 자리에서 움직이거나 캐빈을 쳐다보지도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바바가 캐빈을 두드리더라도, 그들은 조용히 카카에게 가서 바바가 부른다고 알려야 했다.
7월 1일 오전 6시 45분에 커피를 마시고 빵 몇 조각을 먹은 뒤 바바의 금식이 시작되었고, 첫날에는 연한 차만 마셨다. 바바는 오전 9시에 작업을 시작하려고 캐빈에 들어가 다섯 시간 동안 안에 머물렀다. 공기는 말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분간할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뿐이었다. 두 시에 바바가 카카를 불러 목욕을 한 뒤 다시 블루 버스에 들어갔다.
7월 2일 바바는 물만 마시며 금식하면서 그날의 상당 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냈다. 그날 밤 메헤르지는 9시부터 자정까지 경비를 섰다. 그는 누군가 욕실 안에서 쉬익거리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바바가 10시 30분에 코를 골기 시작하자 그 소리는 멈췄다. 오후 11시 55분, 메헤르지는 갑자기 캐빈 안에서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들었고, 그러자 바바의 코 고는 소리와 그 발자국 소리가 둘 다 멈췄다. 바로 그 순간 그는 바바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날에도 바바의 은둔과 금식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바바가 낮은 캐빈 문을 나서다가 실수로 여러 번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순조롭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