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와 만달리, 그리고 나머지 승객들은 폭풍우 때문에 열두 시간이 넘도록 꽉 들어찬 객실 안에 머물러야 했다.
기차는 보리블리에서 다시 지연되었지만, 그곳에서는 모두가 내렸다. 바바는 객차에서 나와 만달리와 함께 밖에 앉았다. 파르시 기관사가 곧 그들 곁에 합류했다. 바바는 코트 주머니에서 카드 한 벌을 꺼내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기관사는 바바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캐묻지 않고 그저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겼다. 그는 심지어 끓는 물까지 가져다주어 만달리가 바바를 위해 차와 밥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메헤르지는 이렇게 회고했다. "인도에서 철도 기관사들은 태평하고 낙천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자기들만의 은어도 씁니다. 바바와 만달리는 3등석으로 여행하고 있었고, 그분들의 객차는 기관차 바로 뒤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차가 멈췄을 때 기관사는 그들이 파르시인 것을 보고 뒤로 와서 그들과 함께 앉았습니다. 그 사람은 계속 허튼소리를 하며 상스러운 농담을 했습니다. 그러면 바바는 아주 크게 웃곤 하셨습니다. 그는 바바와 구스타지가 침묵 중이라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봄베이까지 줄곧 그 객차로 갔지만, 기관사는 자신이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지 끝내 알지 못했습니다."
기차가 마침내 오후 5시에 봄베이에 도착하자, 아디 시니어가 중앙역에서 바바를 맞았다. 메헤르지와 나리만, 돈도 그곳에 와 있었다. 그들은 오후 6시 30분에 푸나로 떠났고, 그곳에서 바바는 제사왈라 가족과 함께 빈드라 하우스에 머물렀다. 가이마이와 딸 마누와 말다툼을 한 뒤, 파파는 바바가 도착했을 때 자기 방에서 혼자 속을 끓이고 있었다.
바바는 파파를 불러 "왜 그렇게 언짢아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불평했다. "바바, 여기서는 제 가족 중 아무도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 집에 있으면서도 마치 이방인 같습니다."
바바는 가이마이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파파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또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십시오. 당신에 대한 그의 사랑 때문에 내가 당신을 여기 푸나에 머물게 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을 내 곁에 두었을 것입니다."
농담으로 바바는 파파에게 철자판으로 전했다. "그들이 당신 말대로 하지 않으면 채찍을 쓰십시오! 이것이 나의 명령입니다!"
파파는 그 제안에 크게 기뻐했고, 바바는 쉬려고 방으로 물러났다.
잠시 뒤 바바가 다시 나와 파파에게 "아직 채찍을 쓰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아직은 아닙니다." 하고 파파가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또 생기면, 꼭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