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혐오감이 얼마나 컸던지, 그 소녀가 순진하게 함께 가고 싶다고 하자 그는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소녀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바바에게 하소연했다. 바바는 크리슈나를 불러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는 끔찍한 짓을 했다." 바바가 꾸짖었다.
그는 소녀에게 샌들을 벗어 크리슈나를 그것으로 때리라고 했다. 크리슈나는 그녀 앞에 절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소녀가 떠난 뒤, 바바는 크리슈나에게 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물었다. 크리슈나는 말했다. "바바, 저는 어떤 여자도 만지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여자와도 접촉하고 싶지 않습니다."
바바는 그에게 분명히 일러 주었다. "너는 여자들과 아무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너는 결혼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아들도 하나 생길 것이다! 그 아이가 울면 누가 돌보겠느냐?"
"아닙니다, 바바. 저는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냐?" 바바가 물었다.
"도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는 결혼하게 된다!" 바바가 단언했다.
크리슈나 역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주 확고했다.
"좋다." 바바가 말했다. "써라."
크리슈나가 연필을 꺼냈지만, 바바가 그를 멈춰 세웠다. 그는 비슈누를 불러 깃펜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 다음 닐루에게 크리슈나의 검지에서 피를 뽑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크리슈나에게 "네 피로 써라. 나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명령했다.
크리슈나가 다 쓰자 바바는 종이를 살펴본 뒤 비슈누에게 건넸다.
"이것을 네가 보관하고 있다가, 내가 다시 달라고 하면 내게 가져오너라." 바바가 지시했다.
4년이 흘렀다. 크리슈나의 결혼 이야기는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1946년 7월 니란잔푸르로 떠나기 전에, 바바는 크리슈나에게 어머니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달 휴가를 주었다.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마라." 바바가 그에게 지시했다.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려라."
크리슈나는 집에 가서 9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을 만났다.1 나흘이나 닷새가 지나자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결혼하라고 성화하기 시작했다. 크리슈나는 바바의 말을 떠올리고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
바바는 한 줄짜리 전보를 보냈다.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라."
크리슈나의 어머니가 혼사를 마련했고, 12일 뒤 결혼식이 열렸다. 바로 다음 날 아침, 크리슈나에게 즉시 돌아오라고 명하는 바바의 전보가 왔다. 그의 신부는 언짢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가야 한다고 고집했다.
각주
- 1.1939년부터 바바는 크리슈나 나이르의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매달 30루피를 보냈고, 그녀가 1964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일을 계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