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이 떠난 영혼들을 상징하는 것은, 여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분리적인 매장이나 화장 의식을 없애 버린다. 이 모든 꽃을 같은 기초에 놓는 것은, 이 신자들의 몸은 서로 달랐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의 영원하고 나뉠 수 없는 영혼의 부분이었다는 진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념탑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육체를 아예 필요로 하지 않는다. 육체는 영혼의 환영 같은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난 뒤 이 탑에 이름이 새겨지게 될 신자들은, 죽은 뒤 자기 육신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들의 몸은 각자의 종교 의식에 따라, 또는 생전에 스스로 밝힌 뜻에 따라 매장되거나 화장되거나 침묵의 탑에 안치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념탑에서는 오직 그들의 이름만이 그들을 나타낼 것이다.
이 탑은 서로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며, 사실상 모든 위대한 세계 종교의 근본적인 하나됨을 나타낼 것이다. 모든 위대한 세계 종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가 새롭게 가져오는 동일한 하나의 진리를 드러내 왔다. 모든 종교의 이 하나됨은, 탑에 세상의 모든 중요한 종교의 상징을 새김으로써 분명히 강조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탑은 모든 종교의 하나됨을 말없이 선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영원한 생의 흔들림 없는 평화와 의식적 신성의 시들지 않는 영광이, 이 기념탑으로 상징되는 영혼들에게 면류관을 씌울 것이다.
그들은 모두 영원히 나의 것이다. 나는 그들 모두를 축복한다.
그런 다음 바바의 뜻에 따라 아디가, 바바가 며칠 전에 적어 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을 모두 낭독했다.1 바바는 의자에 앉아 각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기초에 장미를 하나씩 놓았다. 에이지는 이렇게 적었다. "마치 바바께서 그들 모두가 바바 자신의 무한한 신성의 바다에 합일되었음을 가리키시는 것처럼 보였다. 바바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초에 꽃 하나씩을 놓으시며,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가 언젠가 그 바다에 합일하게 됨을 보여 주고 계셨다.
"이 일이 진행되는 동안 바바의 얼굴은 지복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바바를 사랑하는 이들 각자의 죽음이 다만 그들을 바바의 사랑 속에 더욱 깊이 잠기게 하는 매개일 뿐임을 보여 주는 증거였다. 기념탑이 세워지면, 종교는 하나이며 모든 구별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오래도록 일깨워 줄 것이다."
각주
- 1.이 이름들이 담긴 1951년 작성의 떠난 이들 목록은 부록 D를 참조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