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치가 대답했다. "파파가 바바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오라는 전보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파파가 데흐라 둔으로 돌아오자, 바바는 왜 자신의 허락 없이 가족에게 전보를 쳤느냐고 물었다. 파파가 설명했다. "치타공에 폭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1 언제 인도에도 떨어지기 시작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겁이 나서 그들에게 전보를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내게 먼저 물어봤어야 합니다!" 바바가 꾸짖었다.
"바바께서는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고, 위험한 때에는 지체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전쟁 때는 걱정과 고난이 따르는 시기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바바가 놀리며 말했다. "모두가 당신을 아주 용감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당신마저 겁을 먹는군요!"
"폭탄이 비처럼 쏟아지는데 어떻게 용감할 수 있겠습니까?" 파파가 대답했다.
그들이 데흐라 둔으로 가는 길에, 타고 가던 기차의 수하물 칸이 다른 열차에 연결되는 바람에 가족의 살림살이가 없어졌다. 그들은 짐 없이 지내야 했다(몇 달 뒤 결국 모두 되찾기는 했지만). 옷이 너무 적어서 어린 메헤르완은 마니의 블라우스를 입곤 했다. 파파 제사왈라는 이렇게 말했다: "옷은 잃었어도 목숨은 건졌습니다!"
한편 메헤라바드에서는 강풍과 거센 먼지폭풍이 몰아쳐, 그곳의 많은 건물에서 양철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 펜두가 그 일을 바바에게 편지로 알리자, 바바는 사왁 코트왈에게 구술해 구자라트어로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다.
1942년 4월 20일
찬더 로드 4번지
데흐라 둔
친애하는 형제 펜두에게,
바바의 지시에 따라 알려 드립니다. 메헤라바드에서는 회오리바람이 수년째 늘 있는 일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메헤라바드는 카르발라이기 때문입니다.2 설령 만달리 전원이 날아다니는 양철판 아래 깔려 죽는다 해도, 그들은 하나님을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바바 역시 모두를 돌보는 수고에서 벗어나고, 여러분 모두도 자신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바바는 그것이 자신의 운에는 없다고 덧붙입니다!
메헤라바드에서는 여러분 모두가 상여꾼과 장의사처럼 살아야 합니다. 데흐라 둔에 있는 만달리 가운데 누가 언제 세상을 떠나든, 그 시신은 메헤라바드로 보내질 것이며, 여러분은 정식 예식을 치른 뒤 그것을 매장해야 합니다. 여성 만달리와 개들은 언덕 위에, 남성들은 아래 메헤라바드에 묻어야 합니다. 그들의 무덤을 세우는 것이 여러분의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는 봄베이의 침묵의 탑으로 시신을 운반하는 파르시인들처럼 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많은 시신을 처리하면서도 자신들은 명랑하게 살아갑니다.
각주
- 1.치타공은 현재 방글라데시에 있는 도시다.
- 2.[카르발라는 이라크의 유명한 전장(서기 681년)으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알리의 아들)과 무함마드의 증손자 알리 아크바르 및 알리 아스가르(후세인의 아들들), 그리고 다른 시아파 신도들이 살해된 곳이며, 후세인이 묻혀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