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력은 계속 나아지고 있었다. 그는 찬지에게 "좀 더 가까이 오시오. 아주 희미하게나마 당신이 보이오."라고 말했다. 그 후 그의 시력은 너무 빠르게 회복되어 의사들이 크게 놀랄 만큼 이틀 만에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다.
실론 어딘가에서 알맞은 방갈로를 찾는 일은 계속되었다. 바바는 1933년 1월에 머물렀던 반다라웰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곳의 바이스로이 하우스를 좋아했지만, 집주인의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노리나는 그 사람과 연락할 수 없었다.
한편 찬지는 바바를 기쁘게 해드리려 애쓰면서도 번번이 실패하는 듯해 몹시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한번은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미친 듯이 찾기 시작했다. 카카가 그를 보고 무엇을 찾느냐고 물었다. 찬지가 그렇게 말하자 카카가 "안경이 네 코 위에 있잖아!"라고 외쳤다.
11월 11일 아침 식사 후 노리나가 바바에게 "당신이 실론에서 일하시려 할 때 왜 모든 일이 겉으로 보기엔 잘못되어 가는 것 같아야 하나요? 날씨는 끔찍하고, 머물 곳도 찾지 못하고, 당신이 한 신문 인터뷰도 잘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현지 기독교인들과 불교도들 가운데 일부가 당신을 반대하며 일을 벌이고 있어요."
바바는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일을 하러 여기 왔고, 내게 중요한 것은 오직 일뿐이다. 칭찬이든 모욕이든 그게 내게 무슨 상관이겠느냐? 반대는 내 일에 방해가 아니라 도움이다. 태양은 날마다 빛나며 모두에게 빛을 준다. 사람들이 태양을 찬양하든 욕하든 태양은 거기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태양은 자기를 찬양하는 사람에게나 저주하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을 비춘다.
그러나 구름이 끼면 태양은 가려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빛과 따뜻함을 그리워한다. 구름이 흩어지고 태양이 온전히 찬란하게 빛날 때에야 사람들은 그 참된 가치를 안다. 구름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태양을 고맙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반대는 구름과 같다. 태양빛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구름이 필요하다.
이어서 바바가 말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네가 볼 수 있느냐? 아니. 그런데도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든, 다른 이들이 그분을 숭배하든, 하나님은 그분 자신의 방식대로 계속 일하신다. 그분은 칭찬이나 모욕에 영향을 받지 않으신다.
예를 들어 개미를 보아라. 너희는 개미의 존재를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너희에게 개미는 전혀 하찮은 존재지만, 개미에게도 몸과 영혼과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가령 너희는 영적으로 개미이고, 나는 영적으로 인간이라고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