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소년을 한쪽으로 데려가 뺨을 몇 차례 호되게 때렸다.
비슈누는 놀라서 말했다. "메르완 세트, 표는 제 돈으로 샀어요. 저는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왜 저를 때리세요?"
"영화 보러 가도 되는지 나에게 물었습니까?" 메르완 세트가 되물었다. "내가 그대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영화 보러 가기 전에 내게 묻지 않았습니까?"
비슈누는 대답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는 메르완의 허락 없이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다. 카쿠바이는 아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무척 기뻐했다.
얼마 뒤 메르완 세트는 카쿠바이 집에서 점심 먹는 것을 그만두고, 메모가 만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그는 마도 마로티 가브하네라는 열두 살 소년을 시켜, 어머니 집에서 점심을 받아 야자술 가게로 가져오게 했다. 마도는 쉬린마이를 무서워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첩자 노릇을 하게 되었다. 마도가 음식을 가지러 올 때마다 그녀는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캐물었다. "누가 내 아들을 방문했지? ... 메르완은 누구에게 돈을 주니? ... 가게에서 뭘 하니? ... 사람들이 그를 속이지는 않니? ... 누가 훔쳐 가도록 그냥 두지는 않니?" 마도는 순진하게 아는 것을 다 말했다.
메르완 세트가 집에 오면 메모는 그의 비실용적이고 사업적이지 않은 처신을 두고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남편을 향해, 야자술 가게가 번창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아들을 타이르라고 했다. 그녀를 달래기 위해 보보는 화난 척하며 아들을 꾸짖었지만, 내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메르완에게 눈짓을 보내곤 했다.
이 무렵 메모가 앓아누우면서, 메르완 세트는 집에서 음식을 보내 오게 하는 일을 중단했다. 그래도 메모는 여전히 마도를 불러 심문했다. "지금 누가 내 아들에게 밥을 보내니? 뭘 먹이니? 그걸 제대로 먹긴 하니?" 등등. 마도는 보통 달과 밥에 채소를 곁들인 소박한 식사라고 설명하며, 메르완 세트가 카쿠바이가 해준 식사를 먹기도하고, 때로는 사다시브 파틸의 아내가 해 준 음식을 먹기도 한다고 알려주었다.
이 말을 듣자 메모는 불쾌해져 집을 박차고 나가, 통가를 불러 사다시브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사다시브의 아내 기타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고, 기타는 메르완과 그의 동료들,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대한 메모의 긴 하소연을 조용히 인내심 있게 들어주었다. 기타는 메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며 푸란 폴리라는 달콤한 음식을 내놓았다. 그 달콤한 음식 덕에 메모는 마음이 누그러져 한결 나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