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나바즈 역시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바바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바는 그녀를 침대로 데려가며 "푹 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바바가 라노에게 아르나바즈를 간호하라고 부탁한 일은 그녀를 깊이 감동시켰다. 그녀는 스스로를 꾸짖었다. "이렇게 의심하고, 사소한 일 하나에 흔들리다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바바는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무엇을 하시든 다른 이들의 선을 위해 하신다."
판치가니에서 지내는 동안 바바는 그 일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르나바즈가 자발푸르에 도착한 뒤 어느 날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호랑이이고, 내 먹이는 환자들입니다. 당신은 이제 환자이니, 나는 당신을 ..."
"하지만 저는 이제 아주 괜찮습니다" 하고 그녀가 말을 끊었다.
"... 잡아먹어야 합니다!" 하고 바바가 몸짓으로 말했다.
아르나바즈는 웃음을 터뜨렸다.
바바는 말을 이었다. "나는 먹이를 쓰러뜨려 도리어 살려 내는 그런 호랑이입니다. 그리고 한 번 이렇게 살아나면 결코 죽지 않습니다!"
나르기스가 처음 바바를 만났을 때 그녀는 매우 마르고 가냘펐는데, 1938년 판치가니에 왔을 때 바바는 자신만의 뜻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아주 크게 자라야 합니다! 밥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쉬십시오!"
그때 나르기스는 바바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 말이 문자 그대로 진지한 말인 줄로 여겼다. 그녀는 봄베이로 돌아간 뒤 이별의 아픔을 깊이 느끼며 바바를 점점 더 자주 떠올리기 시작했다.
자발푸르에서 어느 날 바바는 그녀에게 "당신이 이제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나르기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은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말합니까?" 하고 바바가 물었다.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더 커지지 않았습니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판치가니를 떠난 뒤 당신과 떨어져 있는 것이 매우 슬펐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라는 것'이고 '더 커지는 것'입니다! 당신은 내 사랑 안에서 강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아주 크게 키워 주겠습니다!"
엘리자베스의 보스턴테리어 키피는 블루 버스 투어가 시작된 이래 그 동물 일행과 함께 다니고 있었다. 키피의 생일도 5월 5일 자발푸르에서 챙겼고, 그 작은 개는 그날을 위해 귀여운 차림으로 꾸며졌다. 모두가 키피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고, 그 뒤 밤에는 바바가 여자들을 데리고 달빛 아래 나르마다강에서 보트를 탔다.
5월 10일 바바는 빙고와 징고라는 이름의 강아지 두 마리를 더 데려왔다. 바바는 엘리자베스에게 그 강아지들을 돌봐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