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는 아래층 부엌으로 내려가 이레네의 도움을 받아, (장작과 석탄을 쓰는) 난로의 불씨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했다. 바바도 카카와 함께 부엌에 갔다가, 창문을 모두 열고 상황을 바로잡은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라노는 잠자리에 들었지만 곧 카카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다시 깨어났다. 그녀가 문을 열자 카카가 말했다. "바바께서 집 안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모든 것이 안전하고 단단히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십니다." 라노는 그대로 하고, 모든 것이 괜찮다는 말을 카카를 통해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는 같은 말을 전하며 다시 라노의 문을 두드렸다. 이 일은 밤새 계속되었고, 라노는 왜 그런지 따지지 않은 채 바바가 시키는 대로 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마음의 반응은 무시하고, 바바의 뜻에 순종해 그 뜻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을 가장 앞세웠다.
바바 곁에서 야간 당번을 서는 일은 참으로 고된 일이었다.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나 소리조차 금지되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물론,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볼 수도 없었다. 인도에서는 모기에 물려도, 바바를 방해할 소리가 날까 봐 손으로 쫓아낼 수 없었다. 야간 당번은 밤에 용변을 볼 수 없는 카카 같은 연장자에게 특히 힘들었다. 바바의 훈련으로 일부 남자들은 그 일을 해낼 수 있었지만, 바바 곁에서 경비를 서는 일은 극도로 고역이었다. 스승을 섬기는 데 따르는 고난은, 직접 시도해 보기 전에는 상상하기 어렵다.
마가렛과 메이블은 1937년 8월 26일 목요일 아침 런던에서 도착했다. 메이블은 칸느에 머물렀지만, 마가렛은 며칠 안에 떠나야 했다.
스승은 때때로 가장 가까운 제자들이나 검증된 제자들에게서만 금전적 선물을 받았다.1 처음 오는 사람들은 그에게 돈을 바치곤 했지만, 그는 대개 이를 거절했다. 누군가가 "Meher Baba" 앞으로 발행한 수표를 칸느로 보냈다. 바바는 수표 뒷면에 M. S. Irani로 배서했지만, 마르세유 은행 지점은 "Meher Baba"로 배서되기 전에는 현금 지급을 거부했다. 그래서 8월 26일 카포 디 몬테에서 바바는 찬지에게 만년필을 쥐게 한 뒤, 찬지의 손을 잡아 파란 잉크로 Meher Baba라고 서명하도록 이끌었다. 노리나와 찬지를 대동한 바바는 헤디의 운전으로 토머스 쿡 사무실로 가서 수표를 건넸다.
각주
- 1.바바는 한때 아디 시니어에게, 어떤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지 않는 것은 그 돈을 얻는 데 작용한 산스카라가 돈과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