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는 빌라 칼다나에서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는 유럽 제자의 딸이 있는지 물었다.
취리히에 있던 헤디 메르텐스에게 전보를 쳤지만, 헤디의 딸 안나카타리나는 가사일에 익숙하지 않아 대신 가족 친구인 스무 살의 이레네 루스 빌로가 가게 되었다. 이레네는 바바를 만난 적 있는 부모의 영향으로 바바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헤디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곧 떠나 15일 오전 5시에 칸느에 도착했다. 이레네는 메헤르 바바와의 첫 만남으로 이끈 일련의 사건을 회상했다:
1936년 어느 오후, 제가 아버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초콜릿을 훔치려고 비밀 찬장을 열었는데, 그때 펠트마일렌[메르텐스 가족의 집]에서 찍은 바바의 사진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 사진은 아름다웠고 제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바바에 대해 물었고, 어머니는 제게 《질문과 대답》 소책자를 주셨지만, 저는 지적으로 영적인 것들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식 기간에 노리나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고 저도 취리히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36년 11월 바바가 왔을 때는 부끄러워 만나러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바바가 제 비밀을 모두 꿰뚫어 보실 것 같았습니다.
칸느에 도착했을 때, 엘리자베스가 역에서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빌라에 도착하자마자 엘리자베스는 저를 바바 앞에 데려갔습니다. 어쩐지 저는 다시 돌아왔고, 집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전에도 후에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너무도 위대한 체험이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 바바는 제게 자기 한쪽 옆에 앉으라고 하셨고, 메헤라는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늘 바바 곁에 있다는 것은 매우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바바를 만난 것은 저를 송두리째 뒤흔든 격변이었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제가 경험했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이었습니다.
이레네는 바바의 방을 꼼꼼히 청소하고 물건들을 단정히 정리했다. 그녀는 카카가 야간 당직 때 앉아 있는 작은 옆방도 청소했다.1 청소를 하면서 이레네는 바바의 베개에서 머리카락을 모아 조심스럽게 보관했다.
이레네가 바바의 머리카락을 보관하려고 지나치게 조심했던 것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때때로 카카는 침대에서 베개를 가져와 야간 당직 중 의자에 앉을 때 머리 뒤에 받치곤 했다.
각주
- 1.처음부터 밤에는 한 제자가 메헤르 바바 곁에서 당직을 섰고, 부름을 받지 않으면 아무도 바바의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