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약점이 유난히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격렬한 다툼이 일어났다. 모든 것을 휘저어 놓은 것은 바바의 일이었다! 그들의 다툼은 마음의 불결함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매개가 되어, 모두의 결함을 드러내게 했다. 바바는 그 불화를 각 개인에게 내재한 약점을 닦아내는 건설적인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런 투쟁과 불화는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며, 이기심과 에고의 교만을 바탕으로 하는 세속적 불화와는 본질이 전혀 다르다. 스승 곁에서 일어나는 불화는 무의식적으로 사랑에 기대고 있으며 해방을 가져다준다. 그것이 모든 불순물을 뿌리째 뽑아내기 때문이다."
어느 아침, 점검 순회를 하던 바바가 말콤 슐로스의 방에 와서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아주 안 좋습니다." 말콤이 대답했다. "저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조급해지고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바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 순간은 깊은 의미가 있었다. 말콤이 훗날 회상했듯이, "바바가 내게 보낸 그 눈빛은 결코 잊을 수 없다. 그가 말을 했다 해도, '좋아, 이제 드디어 우리가 일을 시작할 수 있겠군!'보다 더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바바는 철자판으로 말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신이 매우 진보해 있습니다. 다른 면에서는 크게 부족합니다. 자만심이 당신의 유일한 결점입니다."
"유일한 결점이라고요!" 말콤이 외쳤다. "그럼 제 조급함은요, 제 짜증은요?"
"그것들은 자만심의 결과입니다. 자만심이 사라지면 그것들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게 사라지게 하려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당신 스스로는 그것을 사라지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위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은 스스로 애써야 합니다."
"무엇을 하면 됩니까?"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그 위로 올라서십시오. 크게 되십시오. 관대해지십시오. 나머지는 내게 맡기십시오. 그리고 그 일로 마음 쓰지 마십시오. 내가 하겠습니다. 일을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바는 말콤을 껴안았다.
인도에 온 서양인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루아노 보기슬라브가 1937년 1월 2일 스트래스에어드호를 타고 콜롬보를 거쳐 봄베이에 도착했다. 찬지가 그녀를 맞아 그날 바로 기차로 나식에 데려왔다. 이제 아쉬람에서 함께 지내는 서양인은 15명이 되었다.
1월 5일 화요일, 서양인들은 라후리로 갔다. 모두 새벽 4시에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6시에 나식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