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은 인류 안에 신성을 느끼는 마음을 깨우는 것이다."
라만이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빈곤과,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매우 낮은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바바가 답했다. "우리의 비참함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낳은 결과다. 우리가 하나님의 삶을 산다면, 이런 경제적 격차는 사라질 것이다. 모든 사람이 서로 돕기로 결심한다면 희생은 더 쉬워지고, 부와 기회의 불평등도 사라질 것이다."
"왜 스스로 정한 침묵을 깨고 광장에서 설교하지 않습니까?"
"모든 위대한 변화는 신중하게 때를 맞춰야 한다. 인간 마음에서 일어나는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광장에서 설교할 때도 올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지금까지 본 어떤 것보다 더 큰 대학살로 겸허해지고 정화된 뒤에야 올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전쟁이 확실하다고 예고해 왔다. 그 전쟁은 지난 전쟁보다 기간은 짧겠지만 훨씬 더 끔찍할 것이며, 인도도 근본적인 영향을 받아 그 결과 이 나라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만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교만이 씻겨 나간 세상은, 그보다 더 끔찍한 연옥을 거친 뒤에야 이성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나는 다시 말한다. 전 지구적 대참사가 세상을 뒤덮을 것이다."
"그게 당신의 의견입니까?" 기자가 물었다.
라만을 똑바로 바라보며 바바가 미소를 지은 채 철자판으로 말했다. "내 아들아, 내가 내놓을 의견은 없다. 나는 안다!"
그 기자는 메헤르 바바에게 도전하려고 왔지만, 서양인들이 바바와 만달리에게 보이는 깊은 감정과 진실한 사랑에 깊이 감명받아 돌아갔다. 그의 기사는 1937년 1월 7일 「이브닝 뉴스」에 실렸다.
12월 25일 밤에는 크리스마스 만찬이 열렸다. 바바는 일행 모두와 함께 긴 식탁의 한가운데에 앉았다. 서양인들은 바바를 위해 가져온 여러 선물을 그의 앞에 놓았다. 바바는 선물을 하나씩 풀어 보며 기뻐했고, 이어 그것들을 일행에게 다시 나누어 주었다. 프레이니는 특별한 채식 요리를 준비했고, 디저트로는 플럼 푸딩과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나왔다.
저녁 식사 뒤 바바는 카카에게 영어로 짧게 연설하라고 했다. 카카는 영어를 거의 몰랐지만, 그래도 서툰 영어로 짧은 훈시를 우렁차게 외쳐 모두를 크게 웃겼다. 서양인들이 토론하고 질문하고 제안하는 습관이 있음을 잘 알았던 카카의 말의 요지는 이것이었다. "NO SUGGEST! NO DISCUSS! JUST OBEY!"
모두가 킥킥 웃었지만 바바는 말했다. "몇 달 뒤 너희가 우르두어로 얼마나 연설을 잘하는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