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기아 하우스에서 바바를 만난 마키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어리둥절한 아이" 같은 기분을 느꼈다. 바바의 방으로 안내되었을 때 그는 "내가 이제껏 본 인간의 모습 가운데 가장 숭고한 순수의 화신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찾아 헤매던 그분을 만났음을 알았고 체험했다.
스승이 최근 유럽과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예전만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듯했다. 키티와 몇몇 사람들은 언제나 바바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하고 싶어 했다. 키티는 심지어 차 안이나 영화관에서 그들을 바바 옆자리에 앉히려 했는데, 바바는 이를 늘 반기지는 않았다.
바바는 한 번 그녀에게 "때가 무르익고 내가 원할 때, 나는 온 세상을 나에게로 끌어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번은 바바가 영국 그룹의 한 사람 아파트에 차를 마시러 갔다. 잠시 후 그의 얼굴은 마치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처럼 엄숙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바바는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스페인에서 수천 명이 겪는 고통을 안다면, 내 고통을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스페인에서는 내전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은 몰랐지만, 바바는 유럽에 오기 전에 자신이 맡겨 둔 신비로운 비밀의 책을 보관하던 미국의 인물에게 그것을 런던으로 가져오라고 전보를 보냈었다.1 이는 철저한 비밀 속에서 이루어졌고, 그 책은 진화와 내향화를 통해 의식이 창조되고 진전되는 과정을 설명한 몇몇 도표와 다른 자료들과 함께 바바에게 전달되었다.
11월 6일은 바바가 취리히로 가기 전 런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었다. 바바는 각자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린 뒤 일행과 함께 빅토리아 역으로 떠났다. 키티와 마가렛이 작은 제비꽃 꽃다발을 가져왔고, 바바는 작별의 사랑의 징표로 그것을 사람마다 다정히 나누어 주었다.
각주
- 1.메헤르 바바의 책(짧은 요점들이 적힌 실제 자필 원고)은 이후 인도로 다시 옮겨져 람주, 사로쉬, 카카 바리아에게 맡겨졌고, 봄베이 인도중앙은행의 그들 명의 대여금고에 보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 책은 이후 21년 동안 그곳에 있다가 1958년에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