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차를 세우게 하고 소년들에게 각자 오렌지 하나씩을 주었다. 소년들은 매우 기뻐하며 자기들 모국어로 바바를 환호했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관한 신문 보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 14일 바바는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가 휘말릴 전쟁이 일어날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시작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그는 덧붙였다.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나의 일도 시작될 것이다."
바바는 더욱 엄격한 은둔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서양인들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지만, 1936년 3월 16일 다음 편지를 보냈다.
나의 사랑하는 분신들이여,
오랜 침묵이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대로, 그 침묵은 여러분 모두에게 혹독한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은 큰 목적을 이루었고, 나는 매우 기쁩니다.
이 긴 침묵은 여러분에게 하나의 큰 교훈, 곧 고통을 감내하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때로는 매우 날카롭게 느껴졌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사랑하는 님을 더욱 생각하게 하고, 사랑 안에서 더 가까워지게 했다면 나는 기쁩니다. 나는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으며, 기쁠 뿐 아니라 행복합니다. 여러분의 일이 그만큼 이루어졌고, 그만큼의 "진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고통받던 바로 그 시기에, 우리는 내적 교감을 통해 서로의 동행을 가장 깊이 누렸습니다. 언제나 내게 목소리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마음들의 고동과 음악을, 나는 적지 않은 기쁨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바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사람에게 이렇게 썼다.
만일 여러분이 "침묵이 말보다 더 많이 말한다"는 것을 안다면, 말하거나 글로 쓰는 말보다 그런 침묵을 백 배 더 반길 것입니다. 사랑으로 하나 된 마음들, 곧 여러분이 사랑하는 님께 품는 마음 같은 마음들이 더 가까워지는 때는 바로 그렇게 길게 이어지는 "침묵"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내적 교감은 더 자주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 침묵의 기간에, 나는 결국 여러분의 것이 될 사랑을 갈망하는 심장의 고동을 더 강하고 더 깊게 느꼈습니다.
바바는 여러분을 위해 길을 열고 앞에서 걷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여러분도 따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생명과 빛과 사랑의 길에서 그를 따를 때, 얼굴에 미소를 띠고 행복하고 명랑한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여러분은 영원한 평화와 형언할 수 없는 지복이 기다리는 삶을 향해, 나와 함께 앞으로 전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