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메르완의 탄생
1915년· 바바 21세페이지 167 / 5,444
코두는 메르완을 다정하게 "랑고티 도스트(기저귀 친구)"라고 불렀는데, 이는 어린 시절 친구나 단짝을 뜻했다. 코두는 메르완과 함께 있을 때면 언제나 허물없이 대했고, 메르완도 자연스럽게 그러했다.
어느 날 메르완이 코두를 찾아갔지만 그는 집에 없었다. 코두의 아내 나자는 메르완에게 기다리라고 했고, 메르완은 먹을 것을 좀 달라고 청했다. 나자는 메르완에게 식사를 내주었고, 그는 몹시 허기진 듯 허겁지겁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 그가 막 떠나려 할 때 코두가 도착했고, 친구를 보자 반갑게 와락 껴안았다.
메르완은 그에게 경고했다. "코두, 나를 이렇게 붙잡지 마십시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그 메르완이 아닙니다!"
메르완이 농담을 한다고 생각한 코두는 받아쳤다. "네가 그 메르완이 아니라면, 도대체 넌 누구냐? 이 메르완이 누구인지 내가 보겠다!" 메르완보다 훨씬 키가 크고 힘도 셌던 코두는, 메르완이 매우 마른 체격이었으므로, 친구를 쉽게 제압해 바닥에 내던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의 예상과 달랐고, 그 일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교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코두가 메르완의 팔을 붙잡으려고 달려들었지만, 메르완은 손을 뻗어 그를 막더니 가볍게 한번 밀쳤을 뿐인데 코두는 뒤로 휘청이며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코두는 메르완의 힘에 충격을 받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메르완은 화내지 않고 좋은 성미로 코두를 일으켜 세워 주었다. 두 사람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코두는 메르완이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깨달았고, 새롭고 더 큰 존경심으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메르완의 눈을 들여다보았을 때," 코두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친구를 하나를 잃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성인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코두와 메르완은 더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메르완은 코두에게 바바잔에 대해 이야기했고, 코두는 깊은 감명을 받아 메르완이 그녀를 만나러 갈 때마다 동행했다. 그들은 밤늦도록, 때로는 몇 시간이고 바바잔 곁에 앉아 있다가 새벽 네 시가 되어서야 코두의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날 밤 바바잔의 거처에서 들은 카왈리 노래가 지닌 의미를 두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 달 뒤 바바잔은 메르완에게 거듭 이렇게 말했다. "내 아들아, 네가 찾는 보물과 그 보물의 열쇠는 나에게 없단다. 나는 그것을 네게 줄 수 없다. 그 보물은 네 것이다. 오직 너만을 위한 것이다.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너는 반드시 그 열쇠를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