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대답했다. "나는 작년에 당신이 처음 나를 만난 뒤로 줄곧 당신과 함께 있었습니다. 당신은 나를 위해 일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나와 가깝고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그 때문에 어젯밤 영화 촬영 때 나와 함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1
이번 방문 동안 신문들은 인도의 메시아에 대한 기사를 매일 싣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부 신문사는 바바를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자들을 보냈다.2
64세의 유명한 작가이자 종교 기사 전문 《런던 선데이 익스프레스》 편집자이며 퍼덤의 친구인 제임스 더글러스는, 바바를 시험하기 위한 많은 "속임수" 질문이 담긴 긴 설문지를 준비했다. 더글러스는 생각했다: "사전 예고 없이 메헤르 바바에게 접근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러면 허를 찔려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를 대중 앞에 폭로해 사람들이 덫에 빠지지 않게 하고, 다른 소위 인도 신비주의자들도 경계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더글러스는 1932년 4월 9일 토요일에 예고 없이 러셀 로드에 나타났다. 바바는 2층에 있었고 런던의 빈민 지역을 방문하러 막 나가려던 참이었다. 외출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바는 외출할 때 영국식 옷을 입었지만, 데이비 집에서는 사드라와 면바지의 인도식 복장을 입곤 했다.
제임스 더글러스가 현관에 도착하자, 바바가 막 집을 떠나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 더글러스는 약속을 잡고 다음 날 다시 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더글러스는 말했다. "1분만 그분을 뵙고 싶습니다."
바바에게 이를 전하자, 놀랍게도 기자를 만나겠다고 동의했다. 바바는 바지를 벗은 뒤, 드레싱 가운을 입고 목에 파란 비단 스카프를 두른 채 자기 방에 앉았다. 더글러스가 올라왔을 때, 문턱에 서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찬지가 알파벳 보드를 읽기 위해 바바 곁에 있었고, 더글러스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권했다. 무언가가 더글러스를 압도했다. 깜짝 놀란 것 같았다. 더글러스는 힘겹게 바바 쪽으로 발을 내디뎠다. 더글러스는 나중에 마치 전기 충격이 온몸을 관통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더글러스는 땀을 흘리며 자주 이마를 닦았다. 당시는 꽤 쌀쌀한 때라 누군가가 땀을 흘리는 모습은 이상해 보였다.
찬지가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권했다. 더글러스는 말하려 했지만 입술이 약간 떨릴 뿐이었다.
각주
- 1.바바가 찰스 퍼덤에게 사용한 표시는 턱에 손을 대는 것이었는데, 이는 아리쉬(arishi) 즉 현인을 나타내는 그의 제스처이기도 했다.
- 2.바바에 대한 기사와 사진을 게재한 영국 신문들 중에는 『더 스타』, 『데일리 미러』, 『데일리 메일』, 『데일리 헤럴드』, 『이브닝 스탠더드』, 『맨체스터 가디언』이 있었다.
